겨운 장막 걷고 나와 할딱이는 조각달 철갑산에 꾸겨넣고 만년설로 다져 놓고 온다. 하나 하나 깃털 뽑아 탑을 쌓으며 발돋움하는 비익조 작심한 손으로 목 비틀어 허리춤에 꿰차고 온다. 친정 나들이 오는 추억의 몸을 뜯고 앙상한 그리움 뼈와 함께 씹으며 자부송 나래 흩어 이빨 쑤시며 온다. 질퍽한 장대로 구름 꿰어 걸쳐 메고 나락의 썩은 발 냄새 풀풀 풍기며 온다. 앙탈하는 고향의 잡동사니 정겨운 가슴 헤쳐 따사한 피 꺼내 먹으며 달려올 길목에서 느긋하게 또아리 튼다.

완성된 것은 없습니다.

ㆍ작성일 2005/04/11 (월) 18:00

ㆍ조회: 2053       주소 퍼가기

고독 겨운 장막 걷고 나와 할딱이는 조각달 철갑산에 꾸겨넣고 만년설로 다져 놓고 온다. 하나 하나 깃털 뽑아 탑을 쌓으며 발돋움하는 비익조 작심한 손으로 목 비틀어 허리춤에 꿰차고 온다. 친정 나들이 오는 추억의 몸을 뜯고 앙상한 그리움 뼈와 함께 씹으며 자부송 나래 흩어 이빨 쑤시며 온다. 질퍽한 장대로 구름 꿰어 걸쳐 메고 나락의 썩은 발 냄새 풀풀 풍기며 온다. 앙탈하는 고향의 잡동사니 정겨운 가슴 헤쳐 따사한 피 꺼내 먹으며 달려올 길목에서 느긋하게 또아리 튼다.

0

7000

구름

열망

	번호	글 제 목		작성일	조회
	9	쌍무지개		2005/04/11	1409
	8	영혼		2005/04/11	1278
	7	낙엽		2005/04/11	1382
	6	벗과 님		2005/04/11	947
	5	골목길		2005/04/11	999
	4	구름		2005/04/11	887
	3	고독		2005/04/11	2053
	2	열망		2005/04/11	1018
	1	흑(黑)		2005/04/11	93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