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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9. 9
 [ 월맹의 SA-2, 미군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존재였으나 어느덧 미군이 와일드 위즐과 ECM전술을 사용하여 효과적인 대응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월맹측으로서는 뭔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야 했다.]
계속 월맹의 대공방어망에 대한 공격을 늦추지 않던 미공군은 1966년 여름에 SAM 사냥꾼의 결정판겪인 F-105F 와일드위즐 IV를 선보였다. 따라서 아연핸드팀은 보다 강력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1966년 말까지 총 23기의 F-105F 와일드위즐이 인도되었다. 한편 그동안 아연핸드팀의 공격에 의하여 지겨울 정도로 시달렸던 북베트남의 SAM 조작요원들도 대응 작전에대해서 수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방법은 그동안의 문제점을 분석하여 대레이더 미사일 슈라이크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하고 월맹이 가진 SA-2 SAM의 효용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 SA-2 미사일들은 그동안 여러대의 미군기들을 격추시키는 실적을 올려왔으므로 새로운 전술에 의해서 여전히 위협적인 요격을 가능하게 할수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새로운 전술은 목표를 포착하는데 우선 적기를 탐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만 레이더를 가동시켜서 와일드위즐기들이 그들의 레이더를 탐지하는 시간을 부족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레이더기지의 수는 충분했으므로 서로 어느정도 지역에 대한 커버를 할 수 가 있었다. 이러한 중복성이 풍부한 소련식의 방공망이 그 고유의 유연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이 전술을 뒷받침했다. 아연핸드팀에 탐지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목표탐지에는 장거리 조기경보/지상관제 요격용 레이더를 사용하게 된것이다. 조기경보레이더로부터 적기의 대략적인 정보를 얻은 레이더 조작수들은 dummy load상태로 레이더를 시동하여 언제라도 집중적인 전파를 발신할 준비를 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유도탄 사정거리내로 목표기들이 들어왔다고 생각되면, 목표에 록온하여 SA-2 를 발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만 레이더를 작동하는 것이다. 목표기가 사정권내에 진입했다는 연락을 받고도 목표를 바로 포착, 추적개시 하지 못하는 경우는 즉시 레이더의 작동을 준비했다. 이러한 전술이 계속되자 슈라이크의 효율이 뚝 떨어졌다. 이러한 북베트남의 숨바꼭질식 전술은 전쟁의 격화에 따라서 더욱 복잡해지고 강화되었다.
1966년 9월에 이르러 이러한 전술을 눈치챈 미군도 곧 이에 대응하여 최신의 ECM작전을 수행하였다. 얼마안가 항공기 탑재용 레이더 재밍 포드가 개발되어 F-105D에 장착되어 선을 보였다. 이때부터 각 항공기들은 재밍용 항공기를 동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면서 작전수행을 할 수 있었다. 최초의 포드는 QRC-160으로 불렀는데 후에는 ALQ-71로 개칭되었다. 이것은 약 3m의 길이로서 폭탄 장착을 위한 파이론이 장착되었다. 각 포드에는 3개조의 노이즈재머(noise jammer)가 수용되어 있어서 대양한 방해전파를 발산하여 사정이 긴 고사포용이나 목표탐색/유도용의 샘레이더를 방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F-105D 편대는 상호 재밍능력을 최대한을 하기위하여 30도 각도로 벌린 약간의 고도차를 가진 V자 편대로 비행을 했다. 하여간 이러한 재밍포드로 인해서 이번에는 북베트남쪽의 방공망이 효과적으로 교란되었으며, 다시 미 공격기편대는 속도, 항속력, 운동성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건인 12000 - 14000피트의 중고도로 상공에 침투할 수 있었다.이고도는 대공포화가 미치지 않으면서 샘의 유효사거리 안쪽이어서 공격침투에는 매우 이상적인 경로였다.
 [ 미군의 공격기 편대 접근의 경보를 받은 월맹 조종사가 급히 미그-21에 올라타고 있다. 매우 빠른 상승속도를 가진 미그-21은 미공격기 편대를 와해 시키는데 최적의 항공기였다. ]
그러자 이번에는 월맹측이 이러한 ECM기들이나 와일드위즐기들에 대항해서 미그기를 동원한 요격전에 나서게 되었다. 레이더가 심하게 교란되면 ECM기들이 접근하는 신호라 생각한 월맹공군은 빠른 상승속도의 미그-21을 출격시켜 이들을 쫓아내려 하였다. 따라서 미공군의 공격팀이 다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갑자기 출현하여 위협적인 비행을 하면서 이른바 '폭탄버리게 하기'식의 전술을 구사하는 월맹의 미그-21에게 번번히 말려들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전황이 복잡하게 변해가자 미공군은 눈엣가시 같은 월맹의 미그-21을 하늘로 끌어내어 공대공 전투에 의하여 제압해버린다는 작전을 입안했다. 이것이 바로 항공전사에 길이남을 베트남 항공전의 백미인 그 유명한 오퍼레이션 볼로이다.
1965년까지 대 지상제압작전에서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던 미공군기들이 미그기들이 출현하는 경우는 오히려 수세에 몰려있었다. 미그의 활동을 억제하려면 월맹의 항공기지를 공격하는 것이 가장 좋았겠지만 항공기지에 대한 공격이 정치적인 이유로 허가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미그기들과 싸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공중으로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1966년말 까지 미그기 23대를 격추시켰으나 거의 모든 경우에 미그기 조종사들은 지상관제방식의 요격전투를 걸어왔으므로 대부분의 경우에 공중전이 벌어지면 미그기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태였다. 월맹의 미그기들은 그들이 절대로 유리하지 않은 이상은 요격전을 삼가도록 훈련을 받았던 것이다.
 [ 볼로 작전의 주역, 로빈 올즈 대령 - 2차대전때 이미 에이스가 된 유명한 조종사였다. 그는 여전히 F-4C를 타고 전투비행을 계속하고 있었으며 제 8전투비행단 (울프팩)을 이끌고 있었다. ]
따라서 미군기 조종사들이 미그를 격추할수 있었던 것은 미그의 전술이 부족했거나 급상승한 미그기들의 후미에 미군의 전투기들이 우연히 위치해 있었던 경우 정도였다. 어떤 경우든지 미군의 전투기 조종사들은 싸우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고 있었는데 미그가 요격해오기전에는 싸울 기회가 없었으므로 격추성과는 여전히 불만스러웠다. 이같은 전황하에서 미공군이 미그기들을 속여서 공대공 전투에 끌어들이려는 미끼작전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이다. 1966년 12월 22일에 제 7공군 작전 사령부에서 입안된 이 계획은 F-4C로 편성된 제 8전투비행단(Wolf Pack) 단장 로빈 올즈대령의 지휘로 실시하게 되었다. 로빈 올즈대령은 2차대전당시 유럽전선에서 P-38과 P-51을 조종하여 에이스가 된 경력이 있는 전형적인 전투기 조종사였다. 그는 이때부터 '전투기라는 놈은 언제든지 공격적으로 운용하여야 한다'는 신념을 마음속에서 조금도 잊고 있지 않았다. 그동안의 전황을 정밀하게 분석한 올즈대령은 미그-21을 공중으로 끌어들일 작전을 구상하고는 이를 상부에 제출했으며 이 아이디어는 즉시 채택되어 실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월맹측이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속아넘어간 이작전의 이름은 그유명한 '볼로 작전 (operation bolo)' 이다. 이 미끼전법의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월맹의 방공망은 미공격기 부대가 목표지역에 도달하기전에 레이더에 포착되도록 광범위한 조기경보/ 지상관제요격용 레이더망을 건설해서 그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 당시까지도 거의 매일 공중공격이 계속되었고 공중에서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연료보급을 받는 패턴도 항상 일정했으므로 이러한 패턴의 적기들이 레이더에 포착되면 즉시 미군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경보를 발하게끔 되어있었다. 이때까지 미군기들은 기종에 따라서 별도의 그룹을 형성해서 별개의 장소에서 특정 급유기와 회동하고 있었고 월맹측은 점차 이 패턴을 파악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서 폭탄을 만재한 F-105는 호위를 위해서 경무장으로 고속 비행하는 호위임무의 F-4C/D 팬텀보다 낮은 고도에서 공중급유를 받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북베트남의 레이더수들은 그동안의 미공군의 접근 패턴을 파악하여 레이더 스크린상에 나타나는 항공기의 수와 위치, 비행형태 등을 분석하여 이 기종들이 전투기인지 폭격기인지 아니면 와일드위즐기인지를 판단하여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여 미군 전투기의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미그요격기들을 미군의 ECM기들이나 공격기 편대쪽으로 유도했던 것이다. 한편 미국의 첩보기관은 월맹측이 미군의 통신을 모니터하여 작전을 알아내려한다는 것을 간파해냈다. 볼로작전은 이러한 북베트남의 전술을 종합적으로 역이용하는 것이었다. 레이더 스크린상에서는 F-4와 F-105를 구분할수 없다는 것을 이용해서 북베트남의 주 요격대상인 F-105 대신 F-4 팬텀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 울프팩의 F-4C 팬텀에 무장이 장비되고 있다. 1967년 1월 2일 (작전일) 오전의 장면 ]
작전이 입안되자 곧 훈련이 시작되었다. F-4팬텀편대가 F-105가 취하는 표준 편대대형, 공중급유 패턴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레이더 재밍포드도 같은 것을 탑재하고 저고도에서 공중급유를 하면서 무선 교신까지 F-105의 표준 교신 방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비행 방식을 미그가 발진해와서 요격전투에 뛰어들때까지 지속하게 했다. 이 볼로작전에는 이러한 팬텀의 대편대 이외에도 작전의 지원을 위하여 슈라이크 유도탄을 장비한 와일드 위즐 F-105기 6 개 편대와 지원부대의 EB-66C 전자교란기, EC-121 조기경보기, KC-135 공중급유기와 이를 호위하는 F-104 스타화이터 4개 편대가 참가하기로 하였다. 이 작전의 주역인 F-4C의 14개 편대는 각각 5분간격으로 이륙하여 예상 조우 지점 상공에 1시간동안 지속적인 팬텀의 덫을 형성하기로 했다. 이것은 요격에 나서는 미그들이 체공하는 시간보다도 긴것이었다. 따라서 미그를 발견하면 만일 요격이 어려운 경우 그들을 연료부족으로 몰아넣어 추락시키는 작전도 고려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만전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기밀의 유지가 필요했다. 작전의 성과를 더하기 위해서 작전 개시일에 대규모 F-105편대의 공습작전이 예정되어 있다는 가짜 정보를 기지 주변에 흘려 월맹의 첩보원들에게 노출 시켰다.
[ 월맹군 미그-21PF형의 일러스트, 이형은 로켓분사기를 가지고 있어서 이륙시간이 매우 단축되어 있었고 분당 상승속도가 1만미터를 상회하고 있었다. 작은 크기와 빠른 속도로 일격 이탈의 요격 전술을 구사하여 미군기들에게는 큰 골치거리였다. ]
일단 그동안 F-105에만 탑재되던 ALQ-71 재밍포드를 팬텀에 탑재하는 개조작업이 비밀리에 시행되었으며, 작전에 참가하는 F-4C의 조종사들도 F-105편대의 표준통신방법과 레이더재밍 작전절차에 대해서 공부해야만 했다.출격하는 전투기군중 일부는 작전에 걸려든 미그기들이 중국 영공쪽으로 도주하는 것을 막기위하여 중국과의 국경근처에 공중초계 장벽을 형성하라는 BAR-CAP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나머지 출격기들은 이번 작전의 주역인 로빈 올즈 대령이 지휘하는 제 8전투비행단의 F-4C 부대였다. (2차대전때부터 Wolfpack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전통의 전투기부대) 이들은 F-105기들의 공중급유법, 비행 고도, 순항 속도, 무선교신, 목표접근경로 등을 똑같이 유지하도록 훈련을 하였으며 미그가 성공적으로 미끼에 걸려드는 움직임을 보이면 즉시 구름위로 상승하여 미그의 출현을 기다리는 전술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 작전이 시작되었다. 울프팩의 선봉 팬텀 편대가 일제히 이륙하여 목표지역인 푹엔기지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배경에 울프팩의 모기지인 태국의 우봉 공군 기지가 보인다. ]
D-Day는 1967년 1월 2일로 정해졌는데 이날에 맞추어 모든 준비는 완료되었다. 그러나 오후 2시로 예정된 작전개시 시각은 목표지역 상공의 일기가 불량해서 1시간뒤로 연기된다는 통보가 있었다. 초조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울프팩의 팬텀 조종사들은 완전한 준비상태로 조종석에 대기하고 있었다.
오후 3시가 되자 드디어 출격명령이 떨어졌다. 로빈 올즈대령이 지휘하는 선두편대가 먼저 지면을 박차고 폭음을 울리면서 이륙했다. 그리고 작전계획대로 비행하면서 예상 경로를 따라 ECM재밍까지 훌륭하게 실시하면서 목표공역으로 향했다. 로빈 올즈대령은 바라던대로 월맹측이 제발 자신들을 F-105의 대편대로 오인해서 미그기들을 하늘로 띄워 올려주기를 기도했다. 이제 미군이 그토록 기다렸던 미그-21과의 대규모 공중전의 순간이 다가왔다. 드디어 볼로작전이 개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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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09. 불타는 하늘 / 작전명 볼로 1부
08. 불타는 하늘 / 미그를 잡아라 
10. 불타는 하늘 / 작전명 볼로 2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