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 탐치 마소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 탐치 마소 우리의 두 사랑에 잡사랑 행여 섞일쎄라 평생에 이 사랑 가지고 백련동락 하리라.
신 흠(申欽)1566~1628. 자는 경숙(敬叔), 호는 상촌(象村), 인조반정(仁祖反正) 후 영의정을 지냈으며, 조선 중기 한문학의 대가로서 글씨를 잘 썼다. 시조도 31수나 남겼으며,'상촌집' 60권이 전한다.
감 상 알뜰한 우리 둘만의 순수한 사랑에 절대로 잡사랑이 섞여서는 안된다. 이 순수성을 잃지 않고 백년해로(百年偕老)하겠다는 욕망이 진실되게 표현되었다. 내 사랑을 남에게 빼앗기지도 않겠지만, 남의 사랑을 결코 넘보지도 않겠다는 결백성과 그 의리와 의지가 또한 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