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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기념상의 실태
'단재상'이라는 상이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정신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1986년 제정된 상이다. 지난 1996년에 이 상의 수상자 심사를 놓고 작은 사건(?)이 있었다. 수상자 심사과정에서 강만길 고려대 교수 등 심사위원 두 명이 돌연 사퇴한 것이다. 수상자로 내정된 염무웅 교수(영남대 독문학)가 수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들은 염 교수가 그 해에 '팔봉(八峰)비평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문제삼았다. 일제하의 경력으로 볼 때 단재 신채호와 팔봉 김기진은 서로 어우를 수 없는 인물인만큼 이들을 기념한 상을 한 사람이 동시에 수상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심산상(沁山賞)'을 수상한 문학평론가 백낙청(<창작과 비평> 편집인) 씨는 팔봉비평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보인다. 팔봉비평문학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팔봉 김기진의 친일행적 때문이다. 1998년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 씨의 이름을 딴 '우월 김활란상' 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이화여대측은 김씨가 교육.여성계에 끼친 업적을 들어 상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규모의 상을 만들면서 왜 하필 대표적인 친일인사의 이름을 붙여야 하는가 말이다. 우리 사회의 각종 상 가운데는 일제하에서 활동한 친일인사들의 업적을 기념한 상도 상당수 있다. 이 상들은 대개 기념대상 인물들의 친일행각은 도외시한 채 그들이 해당 분야에서 남긴 업적만 지나치게 강조한 면이 없지 않다. 상당수는 당사자의 후배나 지인, 유족들이 주축이 돼 기념사업회(혹은 기념재단)을 만들어 상을 주는 곳도 있고, 더러는 제3의 기관. 단체에서 상을 주기도 한다. 주종을 이루는 분야는 문학 등 예술 분야이나, 학술. 언론 분야 등도 있다. 그 구체적인 실태와 문제인물들의 친일행적을 알아보자. 국내에서 시상되는 문학상은 그 종류가 무려 200종 가까이나 된다. 이 가운데서 친일인사(문인)의 이름으로 시상되는 상은 10여 종 정도인데 이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것은 1955년에 사상계사에서 제정한 동인(東仁)문학상이다. 이 상은 1979년 이후 동서문화사에서 운영해 오다가 1987년 이후부터는 조선일보사에서 시상해 오고 있다. 시분야에서는 공초 오상순을 기념한 '공초(空超)문학상'과 월탄 박종화를 기념한 '월탄(月灘)문학상'이 있다. 공초문학상은 1991년에 공초 오상순 선생 숭모회(회장 구상)가 서울갤러리에서 기금마련 행사를 가진 후 그의 30주기인 1993년부터 서울신문사와 공동으로 시상해 오고 있다. 첫 수상자는 시인 이형기 씨였다. 반면 월탄문학상은 박종화가 1966년에 5.16민족상 부상으로 받은 상금 1백만 원을 기금으로 하여 시작됐다. 이 상은 주로 시인을 대상으로 시상하지만, 더러 소설가나 평론가에게 시상한 경우도 있다. 시조 분야에서도 상이 몇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산문학상'과 '육당시조문학상'. 육당시조문학상은 최남선이 <소년>지를 창간한 11월 1일을 기해 창작. 학술 2개 부문을 윤년제로 해마다 1명씩 시상하고 있다. 노산문학상은 국학연구. 시조 등 2개 부문을 시상해 오고 있다. 평론부문에서는 '팔봉비평문학상'과 '소천(宵泉)비평문학상' 두 종류로, 팔봉은 김기진, 소천은 문학평론가 이헌구의 아호다. 팔봉비평문학상은 1990년에 유족이 낸 기금으로 제정돼 매년 한국일보사에서 시상해 오고 있다. 아동문학부문에서는 '이주홍아동문학상'이 있다. 문학 전반에 걸쳐 시상하는 '조연현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 회장과 <현대문학> 주간을 지낸 조연현 씨의 문학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한국문인협회에서 제정, 매년 시상해 오고 있다. 위에서 거명된 인사들의 친일전력을 간단히 살펴보면, 김동인은 중일전쟁 기간중에 '성전종군작가'로 황군(일본군) 위문을 다녀왔고 일제 말기에는 조선문인보국회 간사를 지냈다. 오상순의 경우는 좀 색다르다. 그는 문인이지만 친일문장을 남긴 것은 없다. 그러나 그는 동지사(同志社) 대학 졸업 후 일본조합기독교회의 전도사로 활동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단체는 3.1의거(만세운동) 당시 '배미(背迷)유세단'을 조직, 조선 전역을 다니며 만세를 부르지 못하도록 막고 다닌 반민족. 침략교단이었다. 박종화는 일제 말기 학병을 권유하는 글과 시국담화를 발표한 적이 있고, 최남선은 만주 건국대 교수, 중추원 참의를 역임했다. 문학평론가 이헌구는 친일잡지에 여러 편의 친일문장을 썼고, 김기진은 조선문인보국회 상무이사와 조선언론보국회 이사를 지내면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다수의 친일문장을 썼다. 아동문학가 이주홍과 조연현은 친일잡지 <동양지광>에 여러 편의 친일문장을 남겼다. 이같은 사실의 대부분은 친일파연구가인 임종국 선생이 1966년에 출간한 <친일문학론> 등에 소상히 나와 있다. 이미 30년 전에 이들의 친일행적은 만천하에 공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나 관계자들은 이들의 친일행적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이 단지 문학적 업적만을 강조한 채 어떤 문학상은 이미 수십 년째 시상해 오고 있다. 친일인사 중에서 학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을 기념한 학술상도 몇 있다. '용재상' '두계학술상' '하성학술상' 등이 그것이다. 용재상은 연세대 초대총장을 지낸 용재 백낙준 박사의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여 1995년에 제정됐다. 제1회 수상자로는 워싱턴 주립대에서 한국학연구소를 개설, 운영해 오고 있는 제임스 팰레이 교수가 선정됐다. 이 상은 '용재석좌교수'도 동시에 선발하고 있다. 두계학술상은 사학자 두계 이병도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진단학회에서 1980년에 제정한 상이며, 하성학술상은 문교장관과 영남대 총장 등을 지낸 하성 이선근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5년에 제정됐다. 세 사람 모두 해방 후 우리 학계를 이끌어온 대표적 인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 역시 친일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이밖에 친일인사를 기념한 상으로는 작곡가 홍난파를 기념한 '난파음악상' 극작가 유치진을 기념한 '동랑(東郞)연극상' '고재욱언론상' 등이 있다. <봉선화>의 작곡자로 우리에게 친숙한 홍난파는 '동우회(同友會) 사건'에 연루돼 검거된 후 친일로 전향하여 각종 친일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희망의 아침> 등 다수의 친일가요를 작곡했다. 몇 년 전 독립기념관측은 홍난파의 친일행적을 문제삼아 관내에 전시된 그의 유품자료를 철거한 적이 있다. 우리 근대연극사에서 제일의 희곡작가로 불리는 유치진은 일진회(一進會)의 선봉장 이용구를 찬양한 <북진대(北進隊)>를 비롯해 다수의 친일희곡을 썼다. 특히 그는 총독부가 주도하여 만든 현대극장의 대표로 있으면서 일제 말기 각종 친일매체에 다수의 친일문장을 남겼다. 고재욱은 1930년 일본 교토제국대학의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일생을 언론인으로 살았다. '고재욱언론상'은 1977년에 그의 1주기를 맞아 제정됐는데 아시아신문재단에서 기금을 냈다. 이 상은 아시아권의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는데, 한국인으로는 선우휘(전 <조선일보> 주필, 1978년), 권오기(전 <동아일보> 사장, 1984년), 최종률(전 <경향신문> 사장, 1988년) 등이 이 상을 받았다. 1973년에 제정된 '인촌상' 역시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친일전력자들을 기념한 상과 관련하여 한 역사학자는 "역사적 공과가 교차하는 인물을 기념하는 상이나 동상 건립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는 "자신의 친일행적에 대해 사죄 한마디 없이 생을 마친 친일인사들에 대해 그들의 해방 후 업적만을 강조해 기념하는 것은 역사의식의 결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운현<나는 황국신민이로소이다> 38~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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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암
2018-08-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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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반역자 친일의 거두 서정주는 어디로 갔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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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삿갓
2018-08-0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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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호식하다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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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갓같은소리하네
2018-08-19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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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가 친일파? 중국속국근성 나오네 신여성 보고 친일이다 뭐다 개소리 하는거 봐라 열등민족...1000년 동안 여자 조공한건 입닥치고 진짜 여자의 적이고 인류의 적이다. 너네들은 씨뿌릴 자격없다. 매춘부의 나라 답네 최승희가 호의호식? 최승희는 스스로 북한을 선택해서 비참한 말로를 보냈는데 또 거짓말 ... 거짓말을 안하면 입에 가시가 돋느 천한것들... 한국인들은 지옥에 꼭 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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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파 99인 |
 明日は明日の風が吹く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