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
|
|
가는 곳마다 찍히다 (1)
내는 우째 가는 곳마다 찍히는지 모르겠다. 새하고 토끼 잡아서리 꾸 처묵을라고 총을 턱하니 맹글었지, 몸통은 나무로 개머리판이 달린 일체형으로 맹글었고, 총열은 파이프로 맹글었고, 탄피는 누나 양산대로 맹글었다(누나한티 엄청 욕 들어 처 묵었음) 화약은 마그네숨이고(얫날 사진 찍을 때 사진사가 왼 손에 들고 터트리는 것을 보고 사진관에서 마그네슘을 사서 밀폐하고 불을 붙였더니 꽝< 하고 터지드라) 뇌관은 딱총화약으로 했다. 총알처럼 깎은 나무를 진흙에 자국을 낸 후 납을 부어 탄두를 맹글었다. 총이 완성되었다. 10m 앞에 꽤 뚜꺼운 나무를 놓고 총알을 장전하고 노리쇠를 후튀시켜 방아쇠를 댕기려는데데데..... 아무래도 불안한기라. 다다미돌위에 총을 동여매고 방아쇠에 아부지 넥타이와 허리끈으로 연결하여 부엌안으로 끌여들여 부엌문을 닫고 당겼다. 꽝< 얼씨구! 소리 좋을시고!!!! 나무를 관통했나??? 부엌문을 열고 나가보니..... 띠발! 노리쇠가 약해서 총 뒤부분이 몽땅 날아가고 없었다. 만약 뉘깔에 대고 발사했다면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아릿따운 선녀와 놀고 있을낀데....... 띠발! 시방 호박밭에서 놀고있다. 실패의 원인에 대해 조목조목 첵크를 하고 있는데 누가 대문을 두두린다. 대문을 여니 순경아자씨다. 운 나쁘게 순찰을 돌다가 총소리를 듣고 달려 온 것이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으나 증거물과 함께 파출소로 끌려가고 종래는 경찰서까지 끌려갔다. 우연곡절 끝에 다시는 총같은 것 안 맹근다는 각서를 쓰고 석방(?)되었다. 핵교에 가니 핵생과장님이 부른다. "총 같은 것 맹글어서 핵교에 가지고 오면 때리 직이다"며 겁 준다. 띠발! 순경아자씨가 핵교에 알렸는가벼~ 우째 입싸게처럼 생겼다 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우리동네는 도둑 걱정 안 해도 되었다. 심심하면 순경아자씨가 우리 집을 들낙거니 말이다. 순경아자씨가 하루가 멀다 않고 들낙거리고 교문에 들어서면 가방검사를 한다. 실패 원인이 노리쇠라는 것을 알았으나 감시의 눈이 이리 살벌하니 보완할 틈이 없다. 총에서 수류탄으로 바꾸었다. 여러 번 실험에 실험을 거듭한 결과, 모래로 묻어도 발로 밟아도 꺼지지 않는 도화선이 완성되었다. 시험 수류탄은 조그마한 페니시린병으로 만들었다. 완성된 수류탄을 친구 가방에 넣고 등교하여 점심시간에 애들을 모아 놓고 핵교 구석진 곳에서 꼬나 문 댐배불로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어??????? 터질 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다. 애들이 비양된다. 어떻게 되었는가 싶어 허리를 꾸불이고 페니시린병을 잡으려는 순간... 꽝< 띠발! 손이 얼얼하다. 겨울 철에 잔뜩 언 손에 화기가 닿으니 몹씨 얼얼하고 아프다. 일어서려는데 사타구니가 아프다. 허벅지와 꼬치 불알에 파편이 박힌 것이다. 꼬치의 수난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손 아파라< 꼬치 아파라< 불알 아파라< 무조건 아프다< 친구의 도음으로 양호실에 가니 양호선상님이 여자다. 팬티를 내려야 파편을 제거하지 않겠는가? 우물주물하는 사이 담임선상님께서 헐레벅떡 뛰어 오셨다. 핀센트로 파편을 제거하신 선상님께서 째린다. 그 사건으로 핵교로부터 정학이라는 감사장을 받았다. 내는 모범학생인겨! 페니시링병에 화약을 다 채우지 않았다. 볼펜 겁대기에 화약을 채우고 병에 넣고 공간을 흑으로 채웠다. 만약 화약만 들어 갔다면 손목이 날아 갔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오른 손에 상흔이 남아 있다. 
|
| 
|
 가는 곳마다 찍히다 (2) |
 악< 따따따따따........(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