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불타는 하늘 / 야생 족제비 － ◀ 원문보기 클릭 ▶

Part 1: Rolling Thunder ◇ Act 5. 야생 족제비 ◇ (Wild Weasel) This document was updated at 2000. 8. 25 지난회에 언급된 65년 4월 5일의 F-4C편대가 SA-2의 공격을 받아 1대가 격추되고 나머지 편대기들이 모두 피해를 입었던 사건이외에도 65년 8월 12일에는 야간 공격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의 A-4E 공격기가 SA-2의 요격을 받아 격추되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이렇게 되자 주간이건 야간이건 SA-2의 위협이 상주하여 공습에 있어서는 미군이 참전했던 이전의 어떠한 전쟁보다도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가 생긴 것이다. 적여도 야간 공습조차 SAM으로 인해서 별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조된 최초의 와일드 위즐 F-100F, SAM과 대공포 진지를 탐지하여 선제 공격함으로써 공격기 편대의 길을 터주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 이렇게 지상으로부터의 대공포화나 SAM의 위협이 거세지자 미군은 이들을 제압하기 위하여 새로운 전자장비와 지상공격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항공기를 개발하는 긴급 계획에 착수했다. 야생족제비라는 뜻의 와일드위즐 I 이라는 참으로 그럴 듯한 이름으로 불리웠던 이 계획의 목표는 월맹이 가지고 있는 지상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교란/제압하여 아군항공기들이 보다 자유로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의 개발하여 최단시일내에 실전 배치하는 것이었다. [ 내가바로 킬러야!~, F-100F의 신호로 지상의 SAM기지를 알아낸 F-105D가 로켓탄을 퍼붓고 있다. 전형적인 헌터-킬러팀의 전술이다. ] 1965년 11월 미공군은 드디어 태국의 코라트 공군기지에 특별히 제작된 F-100F를 배치하였다. 미군들은 이 기체를 계획명을 따라서 와일드 위즐 이라고 불렀다. 이후 와일드 위즐은 SAM의 킬러라는 의미로 통하게 되어 버렸다. F-100F가 임무에 선정된 이유는 저공에서의 비행성능이 우수했고, 지상공격용 무기를 충분히 탑재할 수 있었던 데다가, 이 기체가 2인승이어서 전자전 전문 장교가 후방석에 탑승하여 조종사에게 새로이 부가되는 레이더 발신지 추적 및 레이더파의 주파수, 전파특성등에 관한 분석등의 과중한 업무를 분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F-100F는 SA-2의 팡송 레이더파를 완벽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고감도의 APR-25 리시버를 장착하였고, SA-2의 발사를 경고해주는 APR-26 경보장치를 탑재하여 자신을 지킬 수도 있었다. 이러한 장비들로 F-100F 와일드위즐기는 SA-2 미사일용의 팡송레이더의 감시 주파수대인 S 밴드영역대의 전파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유도미사일이 발사된후 유도를 위한 L 밴드의 전환 주파수도 즉시 포착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받았다. 특히 RHAW(레이더 유도/경계용 탐지기)에 의해서 레이더 조준식 대공포의 C 밴드영역대의 주파수도 즉시 탐지하여 그 위치를 포착할수가 있었다. [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귀환하는 F-100F, 와일드 위즐기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그러나 F-100F는 불과 6개월정도의 활동기간후에 물러났다. ] 그런데 이 시점에서는 아직 레이더 공격용의 AGM-45 슈라이크 미사일이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F-100F의 임무는 적의 SAM, 대공포부대의 위치를 탑재하여 폭탄이나 로켓탄으로 공격하여 연기로서 위치를 알려주는이른바 패스 파인더(Path finder)의 역할 이었다. F-100F는 전자장비로 인해 무장 탑재량이 제한 되었으므로, 더욱 확실한 공격을 위하여 같이 비행하던 F-105 썬더치프가 지상공격을 퍼부어 지상의 대공포나 SAM진지를 끝장내 버리는 식의 공격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런 방식의 편대 구성을 미공군은 헌터-킬러팀 이라 불렀다 (헌터는 F-100F, 킬러는 F-105G). 이 작전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 헌터-킬러의 구성은 몇가지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그것은 아무래도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인데, 마하 1을 조금 웃도는 성능의 F-100F가 마하 2급의 고속 F-105D와 편대 비행을 할 때 제대로 따라 주지 못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가능하면 한 대의 기체가 모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 2인승으로 개조되어 와일드 위즐 임무를 위하여 새로이 개량된 F-105G, 우수한 무장 탑재량으로 베트남전 기간 내내 SAM기지의 천적으로 활동했다. ] 여하튼 와일드 위즐기의 배치이후 효과가 입증된 RHAW장비는 점차적으로 다른 미해군과 공군기들에 많이 장착되기 시작하였다. 이 덕분에 미군기들은 유도탄의 방어영역인 45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침투할 수가 있었다. 이 고도는 대공포가 미치지 못하는 높이이며 SAM의 최적공격고도보다는 낮아서 이상적인 침투루트로 쓰였다. 미군기가 최신의 RHAW장비를 갖추거나 공중초계중인 EB-66 같은 전자전 기체로부터 SAM에 대해서 적절한 경고를 받기만 하면 4500 - 10000피트에 있는 미군기의 조종사는 지상에서 발사된 SA-2미사일을 육안으로 포착하여 급선회를 하거나 나선 강하를 함으로서 여유있게 피할수가 있었다. 사실 SAM에의한 피해는 미사일이 날아오는지 모르는 미군기들이 주로 당했는데 사실 이 SAM은 조종사에게 확인만 되면 여유를 갖고 쉽게 회피가 가능했던 것이다. 만일 이러한 기동에대해서 팡송레이더가 SA-2의 공격방향을 수정하여 유도한다고 해도 미군기들은 그 시간차를 계산해서 다시 급상승 함으로서 유도탄의 추적을 따돌릴 수가 있었다. 이러한 기동에 대하여 SA-2 지대공유도탄은 덩치가 큰데다가 고속이었으므로 큰 선회반경이 필요하여 미군기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 AGM-45 Shrike미사일을 장착하고 SAM기지를 찾아나선 F-105G, SA-2의 레이더파를 역추적하여 파괴하는 미사일이었다. ] 한편 와일드 위즐의 임무를 가지고 실전에 투입된 F-100F의 유효성이 실전에서 입증됨에 따라 몇가지 문제점을 확실하게 해결하여 대지제압을 할수있는 방안으로, 보다 강력한 F-105에 새로운 전자장비를 추가하고 지상공격용 무기를 탑재한 새로운 야생족제비계획(Wild weasel II, III)이 시행되었다. 이로서 F-100F는 6개월여의 활동후에 퇴역하였으며 1966년 6월 드디어 새로운 와일드 위즐기인 F-105G가 새로이 배치되었다. F-105G는 F-100F에 비해서 무장도 강력하였고, 속도가 빨랐으며 (특히 저공에서의 침투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새로운 신무기인 대 레이더 공격용 미사일 AGM-45 슈라이크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AGM-45는 공군보다 미사일 개발에 더 열성적이던 해군이 개발한 것으로 F-4 팬텀에 장착되어 사용되던 공대공 미사일 AIM-7 스패로우를 개량한 것이었다. 스패로우가 레이더 반사파를 추적하여 적기를 격추시킨다는 것에 착안하여 레이더 반사파대신 SA-2의 팡송 레이더파를 추적하여 따라가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초기형의 AGM-45A 슈라이크가 4.5km정도의 사정거리밖에 가지지 못했었고 탄두의 폭발력이 부족하여 SAM site 전체에 피해를 줄 수가 없었으므로 이후 개량된 AGM-45B형은 최대 25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더욱 강력한 탄두를 장착하였지만, 역시 사거리가 SA-2의 최대 사거리보다 짧았으므로 SA-2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저공을 고속으로 침투한후, 기습적으로 솟아올라 팡송 레이더파를 포착하여 즉시 슈라이크를 발사하고 다시 저공으로 숨는 작전을 수행해야 했다. [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F-105G 와일드 위즐, 우측 날개의 빈 파이런이 슈라이크를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 이다음 부터는 와일드 위즐 조종사와 SAM기지의 레이더수 사이에 두되싸움이 시작되었다. 슈라이크의 공격을 미리 알아챈 영리한 SAM 레이더수는 레이더를 잠시 꺼서, 슈라이크를 무력화 시키려 했다. 이렇게 되면 슈라이크는 목표를 잃어 그냥 직선으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또 이를 눈치챈 F-105G의 조종사는 과감하게 SAM기지를 찾아나서 육안으로 확인후 폭탄을 퍼붓거나 공격기 편대에게 레이더가 꺼져있어서 SAM의 위협이 잠시 없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SA-2의 위협이 없이 공격기부대가 이 지역을 돌파할 수 있었다. 여하간 SAM의 등장과 와일드 위즐이라는 신개념의 항공기의 등장으로 항공작전에 전자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더해지게 되었으며, 이는 베트남전이 보여준 복합적인 형태의 항공전 양상을 대변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ㆍ작성일	2007/01/15 (월) 22:45
ㆍ출처1	(Down:3023)

ㆍ조회: 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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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불타는 하늘 / 야생 족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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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 5. 야생 족제비 ◇

(Wild W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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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에 언급된 65년 4월 5일의 F-4C편대가 SA-2의 공격을 받아 1대가 격추되고 나머지 편대기들이 모두 피해를 입었던 사건이외에도 65년 8월 12일에는 야간 공격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의 A-4E 공격기가 SA-2의 요격을 받아 격추되는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이렇게 되자 주간이건 야간이건 SA-2의 위협이 상주하여 공습에 있어서는 미군이 참전했던 이전의 어떠한 전쟁보다도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가 생긴 것이다. 적여도 야간 공습조차 SAM으로 인해서 별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조된 최초의 와일드 위즐 F-100F, SAM과 대공포 진지를 탐지하여 선제 공격함으로써 공격기 편대의 길을 터주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

이렇게 지상으로부터의 대공포화나 SAM의 위협이 거세지자 미군은 이들을 제압하기 위하여 새로운 전자장비와 지상공격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술항공기를 개발하는 긴급 계획에 착수했다. 야생족제비라는 뜻의 와일드위즐 I 이라는 참으로 그럴 듯한 이름으로 불리웠던 이 계획의 목표는 월맹이 가지고 있는 지상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교란/제압하여 아군항공기들이 보다 자유로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의 개발하여 최단시일내에 실전 배치하는 것이었다.

[ 내가바로 킬러야!~, F-100F의 신호로 지상의 SAM기지를 알아낸 F-105D가 로켓탄을 퍼붓고 있다. 전형적인 헌터-킬러팀의 전술이다. ]

1965년 11월 미공군은 드디어 태국의 코라트 공군기지에 특별히 제작된 F-100F를 배치하였다. 미군들은 이 기체를 계획명을 따라서 와일드 위즐 이라고 불렀다. 이후 와일드 위즐은 SAM의 킬러라는 의미로 통하게 되어 버렸다. F-100F가 임무에 선정된 이유는 저공에서의 비행성능이 우수했고, 지상공격용 무기를 충분히 탑재할 수 있었던 데다가, 이 기체가 2인승이어서 전자전 전문 장교가 후방석에 탑승하여 조종사에게 새로이 부가되는 레이더 발신지 추적 및 레이더파의 주파수, 전파특성등에 관한 분석등의 과중한 업무를 분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F-100F는 SA-2의 팡송 레이더파를 완벽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고감도의 APR-25 리시버를 장착하였고, SA-2의 발사를 경고해주는 APR-26 경보장치를 탑재하여 자신을 지킬 수도 있었다. 이러한 장비들로 F-100F 와일드위즐기는 SA-2 미사일용의 팡송레이더의 감시 주파수대인 S 밴드영역대의 전파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유도미사일이 발사된후 유도를 위한 L 밴드의 전환 주파수도 즉시 포착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받았다. 특히 RHAW(레이더 유도/경계용 탐지기)에 의해서 레이더 조준식 대공포의 C 밴드영역대의 주파수도 즉시 탐지하여 그 위치를 포착할수가 있었다.

[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귀환하는 F-100F, 와일드 위즐기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그러나 F-100F는 불과 6개월정도의 활동기간후에 물러났다. ]

그런데 이 시점에서는 아직 레이더 공격용의 AGM-45 슈라이크 미사일이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F-100F의 임무는 적의 SAM, 대공포부대의 위치를 탑재하여 폭탄이나 로켓탄으로 공격하여 연기로서 위치를 알려주는이른바 패스 파인더(Path finder)의 역할 이었다. F-100F는 전자장비로 인해 무장 탑재량이 제한 되었으므로, 더욱 확실한 공격을 위하여 같이 비행하던 F-105 썬더치프가 지상공격을 퍼부어 지상의 대공포나 SAM진지를 끝장내 버리는 식의 공격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런 방식의 편대 구성을 미공군은 헌터-킬러팀 이라 불렀다 (헌터는 F-100F, 킬러는 F-105G).

이 작전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 헌터-킬러의 구성은 몇가지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그것은 아무래도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인데, 마하 1을 조금 웃도는 성능의 F-100F가 마하 2급의 고속 F-105D와 편대 비행을 할 때 제대로 따라 주지 못하기도 했고, 아무래도 가능하면 한 대의 기체가 모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 2인승으로 개조되어 와일드 위즐 임무를 위하여 새로이 개량된 F-105G, 우수한 무장 탑재량으로 베트남전 기간 내내 SAM기지의 천적으로 활동했다. ]

여하튼 와일드 위즐기의 배치이후 효과가 입증된 RHAW장비는 점차적으로 다른 미해군과 공군기들에 많이 장착되기 시작하였다. 이 덕분에 미군기들은 유도탄의 방어영역인 45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침투할 수가 있었다. 이 고도는 대공포가 미치지 못하는 높이이며 SAM의 최적공격고도보다는 낮아서 이상적인 침투루트로 쓰였다. 미군기가 최신의 RHAW장비를 갖추거나 공중초계중인 EB-66 같은 전자전 기체로부터 SAM에 대해서 적절한 경고를 받기만 하면 4500 - 10000피트에 있는 미군기의 조종사는 지상에서 발사된 SA-2미사일을 육안으로 포착하여 급선회를 하거나 나선 강하를 함으로서 여유있게 피할수가 있었다. 사실 SAM에의한 피해는 미사일이 날아오는지 모르는 미군기들이 주로 당했는데 사실 이 SAM은 조종사에게 확인만 되면 여유를 갖고 쉽게 회피가 가능했던 것이다. 만일 이러한 기동에대해서 팡송레이더가 SA-2의 공격방향을 수정하여 유도한다고 해도 미군기들은 그 시간차를 계산해서 다시 급상승 함으로서 유도탄의 추적을 따돌릴 수가 있었다. 이러한 기동에 대하여 SA-2 지대공유도탄은 덩치가 큰데다가 고속이었으므로 큰 선회반경이 필요하여 미군기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 AGM-45 Shrike미사일을 장착하고 SAM기지를 찾아나선 F-105G, SA-2의 레이더파를 역추적하여 파괴하는 미사일이었다. ]

한편 와일드 위즐의 임무를 가지고 실전에 투입된 F-100F의 유효성이 실전에서 입증됨에 따라 몇가지 문제점을 확실하게 해결하여 대지제압을 할수있는 방안으로, 보다 강력한 F-105에 새로운 전자장비를 추가하고 지상공격용 무기를 탑재한 새로운 야생족제비계획(Wild weasel II, III)이 시행되었다. 이로서 F-100F는 6개월여의 활동후에 퇴역하였으며 1966년 6월 드디어 새로운 와일드 위즐기인 F-105G가 새로이 배치되었다. F-105G는 F-100F에 비해서 무장도 강력하였고, 속도가 빨랐으며 (특히 저공에서의 침투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새로운 신무기인 대 레이더 공격용 미사일 AGM-45 슈라이크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AGM-45는 공군보다 미사일 개발에 더 열성적이던 해군이 개발한 것으로 F-4 팬텀에 장착되어 사용되던 공대공 미사일 AIM-7 스패로우를 개량한 것이었다. 스패로우가 레이더 반사파를 추적하여 적기를 격추시킨다는 것에 착안하여 레이더 반사파대신 SA-2의 팡송 레이더파를 추적하여 따라가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초기형의 AGM-45A 슈라이크가 4.5km정도의 사정거리밖에 가지지 못했었고 탄두의 폭발력이 부족하여 SAM site 전체에 피해를 줄 수가 없었으므로 이후 개량된 AGM-45B형은 최대 25km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더욱 강력한 탄두를 장착하였지만, 역시 사거리가 SA-2의 최대 사거리보다 짧았으므로 SA-2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저공을 고속으로 침투한후, 기습적으로 솟아올라 팡송 레이더파를 포착하여 즉시 슈라이크를 발사하고 다시 저공으로 숨는 작전을 수행해야 했다.

[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F-105G 와일드 위즐, 우측 날개의 빈 파이런이 슈라이크를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

이다음 부터는 와일드 위즐 조종사와 SAM기지의 레이더수 사이에 두되싸움이 시작되었다. 슈라이크의 공격을 미리 알아챈 영리한 SAM 레이더수는 레이더를 잠시 꺼서, 슈라이크를 무력화 시키려 했다. 이렇게 되면 슈라이크는 목표를 잃어 그냥 직선으로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또 이를 눈치챈 F-105G의 조종사는 과감하게 SAM기지를 찾아나서 육안으로 확인후 폭탄을 퍼붓거나 공격기 편대에게 레이더가 꺼져있어서 SAM의 위협이 잠시 없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SA-2의 위협이 없이 공격기부대가 이 지역을 돌파할 수 있었다.

여하간 SAM의 등장과 와일드 위즐이라는 신개념의 항공기의 등장으로 항공작전에 전자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더해지게 되었으며, 이는 베트남전이 보여준 복합적인 형태의 항공전 양상을 대변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