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에 버드나무 연녹모 나풀대고 종다리 조롱조롱 연분홍 노래하니 실개천 휘모리 장단 어깨춤이 더덩실 상기 작품을 접하고 느낀 것은, 고려의 문호 이규보가 論詩中徵旨略言에서(시의 깊은 뜻을 간추려 논함) 구절마다 모두 좋으려 들것도 없다. 어느 한 부분이 특출 나게 뛰어나면 다른 부분이 혹 부족하더라도 괜찮다 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상기 작품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것은 종장 "실개천 휘모리 장단" 이다 그러나, 시조에 대해 논하려니 이규보의 말에 이제는 동감할 수 없다. 시조는 3마리 말이 끄는 마차와 같다. 한 마리가 먼저 갈 수 없고 3마리가 모두 같이 가야 한다. 시조라는 마차는 장(章)이라는 세 마리 말이 끌고 간다. 3마리 말에게 힘이 고루 나누어져 있는 마차가, 한 마리만 탁월한 마차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 능력이 모두 탁월한 3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사람들은 명 시조라 부른다. 즉흥작 치고는 수준이 높다.

ㆍ작성자 검정삿갓 ㆍ작성일 2005/04/21 (목) 03:05 ㆍ분 류 시조

ㆍ조회: 2915     주소 퍼가기

춘풍에 버드나무 연녹목 나풀대고 / 서지숙 춘풍에 버드나무 연녹모 나풀대고 종다리 조롱조롱 연분홍 노래하니 실개천 휘모리 장단 어깨춤이 더덩실 상기 작품을 접하고 느낀 것은, 고려의 문호 이규보가 論詩中徵旨略言에서(시의 깊은 뜻을 간추려 논함) 구절마다 모두 좋으려 들것도 없다. 어느 한 부분이 특출 나게 뛰어나면 다른 부분이 혹 부족하더라도 괜찮다 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상기 작품에서  특출나게 뛰어난 것은 종장 "실개천 휘모리 장단" 이다 그러나, 시조에 대해 논하려니 이규보의 말에 이제는 동감할 수 없다. 시조는 3마리 말이 끄는 마차와 같다. 한 마리가 먼저 갈 수 없고 3마리가 모두 같이 가야 한다. 시조라는 마차는 장(章)이라는 세 마리 말이 끌고 간다. 3마리 말에게 힘이 고루 나누어져 있는 마차가, 한 마리만 탁월한 마차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 능력이 모두 탁월한 3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사람들은 명 시조라 부른다. 즉흥작 치고는 수준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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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가도가도 님 마음 어디 메오 / 마하연

가람시조문학상(2005) / 박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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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조	가람시조문학상(2005) / 박시교	검정삿갓	2005/04/25	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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