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 솔이라 하니 무슨 솔마 너겻난다
솔이 솔이라 하니 무슨 솔마 너겻난다 천심절벽의 낙락장송 니 긔로다 길 아래 초동의 졉낫시야 거러 볼 줄이 이시랴 - 송이(松伊)- 해동가요(海東歌謠)
무삼 솔만 : 무슨 솔인 줄로만 넉이는다 : 여기느냐 천심절벽 : 천길이나 되는 낭떠러지 낙락장송 : 가지고 축 늘어지고 키가 큰 소나무 초동 : 나무하는 아이 졉낫시야 : 작은 낫
감상 나를 보고 '솔이, 솔이'라고 부르니, 무슨 솔이로 생각하고 있느냐? 천 길이나 되는 절벽에 우뚝 솟은 큰 소나무, 그것이 바로 나이도다. 길 아래 지나가는 초동의 작은 낫으로 걸어볼 수 나 있는 낮은 소나무인 줄 아느냐?
제재 : 소나무 성격 : 의지적 주제 : 소나무의 절개를 닮으려는 고고한 자존심(自尊心)
송이(松伊)는 별로 그 행적이 남아있지 않은데 다만 해동가요에는 명기 9인이라 적혀 있고 가곡원류에서는 옛 명기라고만 전해진다. 송이는 시조 문헌에 나타나 있는 29명의 기녀 작가 중 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여인이다.
솔이는 자기의 이름 松伊를 말한 것이고 낙락장송은 절개가 굳은 자신을 비유한 것이며 초동의 접낫은 돈푼이나 있고 세도께나 있다고 기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덤벼드는 한량을 비유한 표현이다.
비록 기생일망정 자존심이 대단하고 아무나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잘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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