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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외면 교육 비판 /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전치탁"눈에 보이는 경제위기보다 주체성 상실이 더 무서워" 7차 과정은 시조 곁방살이 고교국어는 달랑 하나 실어
"너무도 뒤늦지만 최근 역사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자성이 있었다. 중·고 교과과정에 사회만 있고 독립된 '역사' 과목은 없다. 일제강점기에 옥사한 신채호의 얘기가 극화돼 TV에 나오면 '저런 일이 있었나'하고 놀라는 게 우리의 실상이다. 그것을 '주체성 상실의 위기'라고 말한다." 전치탁(67·사진)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은 "주체성 상실의 위기는 우리 시조를 홀대하고 있는 현 교과서 체제에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매료된 7차 교육과정이 그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펴낸 고교 '국어' 상·하,두 권 중 상권에 시조 1편만 달랑 실려 있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총 40수 중 4수)이다. 다만 부차적으로 그 단원의 '준비학습'에 이은상의 '가고파'가 실려 있고,'학습활동'에 황진이의 '어뎌 듏 일이여 그럴 줄을 모로던가'라는 시조가 고어로 올려져 있을 뿐이다. 전 회장은 "그러나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고 일침했다. 교과서에서 이은상의 '가고파'는 '시조'가 아니다. '이 시를…','이 시가…' 식으로 '시'라고 부르고 있다. 대신 황진이의 것은 '시조'라고 표기했는데 이를 두고 전 회장은 "고어로 쓴 것만 시조라는 것이다. 대학 교수들과 학자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교과서가 이 모양이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고교 과정에서 문과반 학생들의 경우,8종 문학 교과서를 통해 시조를 더 많이 배운다. 그러나 "이과반 학생들은 시조를 몰라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그는 반문했다. 그는 "7차 교육과정이 실행되면 교실은 정글화되고 한국사회는 깡통을 차게 될 것이다,라고 한 학자가 말했다는데 그것이 지금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학교 1~3년 국어 교과서도 마찬가지다. 편 수로 보면 6차 교육과정 13편,7차 교육과정 17편으로 7차에서 늘었지만 내실을 보면 다르다. 교과 중심인 '소단원'에 6차는 10편이지만 7차는 5편에 불과하다. "게재 편수는 늘었지만 결국 시조가 곁방살이로 밀린 게 7차의 특징"이라는 게 전 회장의 말이다. 또 7차 17편 중 현대시조는 2편(김상옥 '봉선화',유재영 '둑방길')뿐이다. 초등학교 1~6년 교과서에는 총 12편이 실려 있다. 전 회장은 "1년 1편,4년 1편,5년 7편,6년 3편으로 총 12편(현대시조 5편,고시조 7편)이지만 2,3년에는 시조가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17자(字) 정형시 하이쿠는 미국의 몇 개 주와 남미 여러 국가의 교과서에 실리고 있을 정도다. 일본은 막대한 돈을 들여 하이쿠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시조를 홀대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주체성 상실의 위기이다. 8차 교육과정 개편 때는 시조가 더 많이 교과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산시조시인협회 차원에서 요로에 보내기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다." 부산일보 / 최학림기자 theos@busanilbo.com 사진=김경현기자 view@pusanilbo.com
입력시간: 2007. 01.04. 10:34
객관적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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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외면 교육 비판/전치탁
시조 외면 교육 비판 /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전치탁
"눈에 보이는 경제위기보다 주체성 상실이 더 무서워" 7차 과정은 시조 곁방살이 고교국어는 달랑 하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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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뒤늦지만 최근 역사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자성이 있었다. 중·고 교과과정에 사회만 있고 독립된 '역사' 과목은 없다. 일제강점기에 옥사한 신채호의 얘기가 극화돼 TV에 나오면 '저런 일이 있었나'하고 놀라는 게 우리의 실상이다. 그것을 '주체성 상실의 위기'라고 말한다."
전치탁(67·사진) 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은 "주체성 상실의 위기는 우리 시조를 홀대하고 있는 현 교과서 체제에도 여실히 드러나 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매료된 7차 교육과정이 그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펴낸 고교 '국어' 상·하,두 권 중 상권에 시조 1편만 달랑 실려 있다.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총 40수 중 4수)이다. 다만 부차적으로 그 단원의 '준비학습'에 이은상의 '가고파'가 실려 있고,'학습활동'에 황진이의 '어뎌 듏 일이여 그럴 줄을 모로던가'라는 시조가 고어로 올려져 있을 뿐이다.
전 회장은 "그러나 문제가 여간 심각하지 않다"고 일침했다. 교과서에서 이은상의 '가고파'는 '시조'가 아니다. '이 시를…','이 시가…' 식으로 '시'라고 부르고 있다. 대신 황진이의 것은 '시조'라고 표기했는데 이를 두고 전 회장은 "고어로 쓴 것만 시조라는 것이다. 대학 교수들과 학자들이 머리를 모아 만든 교과서가 이 모양이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고교 과정에서 문과반 학생들의 경우,8종 문학 교과서를 통해 시조를 더 많이 배운다. 그러나 "이과반 학생들은 시조를 몰라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그는 반문했다. 그는 "7차 교육과정이 실행되면 교실은 정글화되고 한국사회는 깡통을 차게 될 것이다,라고 한 학자가 말했다는데 그것이 지금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학교 1~3년 국어 교과서도 마찬가지다. 편 수로 보면 6차 교육과정 13편,7차 교육과정 17편으로 7차에서 늘었지만 내실을 보면 다르다. 교과 중심인 '소단원'에 6차는 10편이지만 7차는 5편에 불과하다. "게재 편수는 늘었지만 결국 시조가 곁방살이로 밀린 게 7차의 특징"이라는 게 전 회장의 말이다. 또 7차 17편 중 현대시조는 2편(김상옥 '봉선화',유재영 '둑방길')뿐이다. 초등학교 1~6년 교과서에는 총 12편이 실려 있다. 전 회장은 "1년 1편,4년 1편,5년 7편,6년 3편으로 총 12편(현대시조 5편,고시조 7편)이지만 2,3년에는 시조가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17자(字) 정형시 하이쿠는 미국의 몇 개 주와 남미 여러 국가의 교과서에 실리고 있을 정도다. 일본은 막대한 돈을 들여 하이쿠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시조를 홀대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주체성 상실의 위기이다. 8차 교육과정 개편 때는 시조가 더 많이 교과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산시조시인협회 차원에서 요로에 보내기 위한 자료를 준비 중이다."
부산일보 / 최학림기자 theos@busanilbo.com 사진=김경현기자 view@pusanilbo.com
입력시간: 2007. 01.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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