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이 날 버리니 한 눈 마라 비명소리
개구쟁이(05)
걸음이 날 버리니 한 눈 마라 비명소리
울할배 장단 맞춰 춤추듯 오셨도다
호랭이 수염 물고서 희롱하는 새앙 쥐
주머니가 무거워서리, 우리 아부지가 힘들까벼 탈탈탈 돈 털어 개지꼬
이쁜 삭씨(엿)사설랑 봉긋한 개슴을 쫄쫄쫄 빨꼬 있는디디디.....
(디지게 좋트라)
헤~ 헤~ 헤~
아부지가 "이 눔아 게 섰거라" 괌을 버럭 지르시면서, 쫓아 오기에 본께.
(살살 야그해도 알이 듣는디, 귀청 떨어지게 괌은 왜 지른다유 ~ )
전봇대를 디릿따 뽑아 개지꼬 설랑 빠락 빠락 오시는 기라.
하이꼬 야!
저놈으로 맞으면 내는 디지겠다 싶어서리
이쁜 삭씨를(엿) 냅따 떤져 삐리꼬 "앗! 뜨거워라"카꼬 토마이(도망) 까는디디디...........
이놈의 걸음이 상황판단도 못하꼬 이쁜 삭씨(엿) 주의를 빙빙 돌다가 결국 아부지한티 잽혀 삐렸시유 ~
(씨 ~ 지지배가 늘 문제여!)
아부지가 전봇대로 내리 치려는 순간.
내는 잽싸게 구원병을 적토마에 태워 개지꼬 할배에게 보냈지유 ~
실전 경험이 풍부하신 할배께서 사건 현장에 총알 같이 오셨개지꼬
(요즘, 웨찌 돼갔꼬 점점 늦노??? 씨 ~ )
"애비야 니 내 한테 맞고 놔줄래 안 맞고 놔줄래"
가쁜 숨 몰아 쉬면서 말씀하시니께 그렇게도 기세등등하던 아부지가 슬르머니 손을 놓대요 히히히 ~
지는 유 ~
아부지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서 쥔디 유 ~
우리 아부지는 유 ~
할배 앞에서는 호랭이 앞에서 쥔기라유 ~
(에이 꼬시다. 감히 누굴 건드려! 겁도 없이 히히히 ~)
근디디디....
토마이 깐다구(도망) 챙기지 못한 이쁜삭씨(엿) 생각이 나설랑 본께
이미 몸은 드럽혀져 있드라 (씨 ~ 흙이 묻어서리 쫄쫄쫄 빨 수 있간디)
분통이 터져 개지꼬 운께,
할배가 허리춤에서 주섬 주섬 무엇인가 꺼내는 눈치가 보이드라,
(속으로는 찬스다 싶어서 드럽게 기분이 좋지만 서두 표 내면 되간디!)
지는 유~ 땅에 막 딩굴어 가면서 울었시유 ~
(서서 울면 엿 반에 반 동가리. 주저 앉아 개지꼬 울면 엿 반 동가리. 딩굴어 가면서 막 울면 엿 한 동가리)
이게 다 경험에 의한 거지 비 ~
헤헤헤......................
예상대로 할배가 "아나 엿 처 묵거라" 엿 한 동가리를 건네 주시드라,
히히히 ~
못 이기는 척 하구 받아 개지꼬 쫄쫄쫄 빨고 있응께 아부지가 도끼눈으로 째려 보대유 ~
시방 내도 분이 안 풀렸는디
(아무리 맞을 짓을 했지만 지 쌔끼 줘 팰려꼬 전봇대 뽑아서 빠락빠락 달가드는 아부지가 시상천지에 어디에 있는 감유~)
내는 아부지 주위를 뱅글뱅글 돌면서 겹 눈질 흘기면서리,
엿 한번 빨꼬 혀 한번 내 밀꼬, 엿 두번 빨꼬 혀 두번 내 밀고 한께 디지게 재미 있대유 ~ 히히히
(아부지 속 다 디비지겠다)
아부지 얼굴을 본께 먹구름이 잔뜩 끼어 천둥번개가 요란할 것 같지만 서두
아!
내는 어디 빽 없냐?
(허이꼬 우리 할배 아직도 가쁜 숨 몰아 쉬고 계시네 아프시면 안되는디디디.. 워쩐다냐????????)
" 할배야! 한번 빨래? "
아부지야!
내 디지게 때리고 싶제?
그재?
때려봐.
때려봐.
씨 ~
때리기만 했딴봐여 ~ (할배가 옆에 계시면, 내는 하나두 겁대가리가 없시유 ~)
발로 아부지 다리를 툭툭 차도 가만히 있는 것 본께 할배가 무섭긴 무서운 갑따
히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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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
천지가 진동하여 내핸가 하였더니 
울 할배 지팡이도 노상객사 원통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