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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の俳句(한국의 하이쿠) / 곽대기 － ◀ 원문보기 클릭 ▶
1) 在韓 日本人들에 의한 하이쿠 2) 한국의 각종 학회를 중심으로 한 관련 단체의 초청 등으로 訪韓한 일본의 俳人들에 의한 하이쿠 3) 개인적인 기회에 의한 俳人들의 俳句 紀行 등 冬の月 ------倉田紘文 新年早々, 私は韓國政府とその觀光公社の招きにより, 五日間の作句の旅をして來た。近くて遠い國と一般によく 言われているが, 正午近くに福岡を飛び發った飛行機は一時間後にはもう ソウル空港に着陸していた。ソウルの 空は澄んでいた。風もなく, 一片の雲もなく, それはすでに春の色を感じさせるような靑さであった。だが, 零下十數 度を示す外氣は冷えに冷えていた。漢江の廣い流れは厚く白じらと凍結し, 遠くに連なる岩山はそのくぼみくぼみに 雪を置いて, 寒々と町をとり囲んでいた。 翌日私達は板門店に車を走らせた。時に往き交う軍用車は北鮮との悲しい現實を目のあたりにさせ, 冬田の向こ うに掛った長い橋は, 兩國の嚴しい境界をなしていた。その日のソウルへの歸り道の暗い氣持ちは, とうとうそのまま 今度のこの旅の心の重さとなってしまった。 旅愁という言葉がある。旅人がその旅の途上で味わうわびしさであり, その心の裏には遠く離れた故鄕への思いと いうものがきっとある。しかし, 私のこの旅の心の愁いは本質的にそれとは違うものであった。何かの折りガイドの人が 「日本で終戰記念日といわれる日を, 私達は解放の日と呼んでいます」と話したその一言もまた深く胸をついた。歷 史の悲しさと民族の悲しみが, 私の心を大きく包んでしまったのであった。 その夜は十六夜であった。月はこの上もなくさえわたっていたが, その美しささえ目には一層悲しく映った。 北方に北關山の冬の月 ------紘文 旅はなお慶州, 釜山とつづいたが, ついに心は凍てついたままであった。 《1977年(昭和五二年)》 一月四日 韓國招待旅行 ソウル 北方に北關山の冬の月 同五日 同 板門店近郊 國境の橋の向うの冬の村 同 同 同 漢江 つち色に岸みず色に河凍てし 同 同 同 韓國娘 梁貞玉さん 待春のまなざしをして遠く見る 同 六日 同 慶州 新羅古都 枯れ果てし一王朝の古墳群 同 七日 同 釜山 寒の燈の海に沿ひつつ港町 《1993年(平成五年)》 地元の新聞社の企劃で「韓國の風土と俳句を考える會」(韓國日本文化硏究會)に同伴してソウルに行ってきました。 梅雨のない氣候は北海道と同じで, とても吹く風が爽やかでした。 親しいご案內の中で心の通った吟行會となりました。關係者に心より厚くお禮を申し上げます。 ソウルにて 萬綠をポプラの白がうらがへす ※まつ先にポプラが秋を呼び寄する ※兩のてのひらに靑磁の涼つつむ 天之神大將軍 地之神女將軍の碑, 行く先々にあれば ※天之神地之神夏を司る 炎天の北漢口も旅心 (注)※印 は句集『都忘れ』に收錄 《2005年(平成十七年)》 十一月 十一日 韓國 釜山外國語大學大學院 特別講義 「俳句の歷史」釜山 十一月 十二日 韓國 「大韓日語日文學會」 全國大會 講演「俳句の心」 まづ銀杏黃葉が吾を迎へくれ먼저《1977年(昭和五二年)》의 訪韓記錄을 살펴보면 訪韓目的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하이쿠를 짓기 위한 방문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판문점을 비롯한 서울, 경주 그리고 부산으로 이어진 하이쿠기행을 통하여 총6구의 하이쿠를 남기고 있다. 일본어 하이쿠의 표기 순서대로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북쪽 / 북한산에 높이 뜬 / 찬겨울의 달 판문점 너머 / 다리 건너 저쪽은 / 동토의 마을 대지 흙빛에 / 한강변 물색 또한 / 꽁꽁 언 겨울 한국의 낭자 / 봄날 기다리는 그 / 먼 산 보는 눈 역사 속 자취 / 천년왕조 신라국 / 고분군으로 차가운 등불 / 해안 따라 비추는 / 부산항 거리 1977년 첫방한을 통하여 서울(한강과 북한산), 판문점, 경주, 부산 등을 하이쿠에 담았던 쿠라타 코오분(倉田紘文)은《1993年(平成五年)》 다시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以前의 訪韓이 한국 정부 초청에 의한 것이라면 두번째 訪韓은 일본의 신문사의 기획으로 하이쿠를 중심으로 한일의 문화를 연구하는 모임의 회원들과의 같이 한 것으로 비교적 자유스러운 일정으로 파악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장승이 있는 곳 까지 깅코오(吟行)를 가서 총 5구의 하이쿠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총 5구 중에서 3구가 句集『都忘れ』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일본어 하이쿠의 표기 순서대로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천지 푸르름 / 포플러 하얀색에 / 일변하도다 계절 맨 먼저 / 포플러 성큼 가을 / 재촉하느니 조심스런 손 / 청자가 전해주는 / 청량함이여 천하대장군 / 지하여장군 같이 / 여름 지키리 폭염 속에도 / 북한산 입구마다 / 나그네 마음쿠라타 코오분(倉田紘文)의 세번째 하이쿠 訪韓은 서울이 아니라 釜山을 통하여 이루어졌다.《2005年(平成十七年)》11월 드디어 2박 3일에 걸친 짧은 訪韓을 통하여 부산외국어대학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이쿠의 역사(「俳句の歷史」)에 관한 특강을, 그리고 대한일어일문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의 초청특강 연사의 자격으로 하이쿠의 마음(「俳句の心」)이라는 주제로 학회 개최 장소였던 부산대학교에서 강연을 하였다. 세번째 訪韓의 기획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당시 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던 필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면서 성사시킨 일이라 2박3일간 하이쿠에 관한 밀도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쿠라타 코오분(倉田紘文)과 같이 생활을 하였다.당시 숙소가 부산 온천장의 농심호텔이었으나 일체의 외부 활동이나 행사를 하지 않고서 각종 일본신문과 하이쿠 잡지사의 원고 작성에 매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사정과 이유로 인하여 기록으로 남은 하이쿠가 1구에 불과하여 이 점을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 일본어 하이쿠를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랗게 물든 / 은행나무 잎 먼저 / 나를 반기네在韓日本人들에 의한 하이쿠, 한국의 각종 학회를 중심으로 한 관련 단체의 초청 등으로 訪韓한 일본의 俳人들에 의한 하이쿠에 이어서 기타 개인적인 기회에 의한 俳人들의 俳句紀行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무나카타 유우노비(宗像夕野火)씨의 경우를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은 무나카타 유우노비(宗像夕野火)가 2007년 1월에 필자에게 보낸 하이쿠와 書信이다. 新年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この度はお年賀とともに初めてのお手紙をいただきましで恐縮に存じました。 高本正次氏から小生の句集『水神』をお手もとに屆けられました由, 驚いております。 日本のすばらしい文化俳句とおっしゃっていただいでおりますが, 御地の方々に御紹介いただきますこと, 何よりうれ しく存じます。 俳句は五. 七. 五という短い形の詩でございますので, 日本の人にさえ正しくわかってもらえない場合があります。 讀みなれていただければ, だんだん親しみも出て俳句の味わい, よさもおわかりいただけるものと存じます。 そのためには, やはり なるべく たくさん お讀みくださって親しみを感じていただきたいものです。わたしは 一九四六年から俳句を始めました。その先生は長く京城に おられた方でした。 そんな關係もありましたので, 一九八六年に友人たちと五,六名で韓國旅行を一週間致し, その折. 十五夜 のころ慶州に二泊致したものです。 今後と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お大事に お元氣で。 一月 二十一日 宗 像 景 敏 拜 郭 大 基 樣 《韓 國 行》 景福宮 二句 鬼龍子をかすめ光れりかちがらす 秋澄めり慶會樓も蛾嵋山も 上り窯休めて久し桐は實に 色變へぬ松や土盛る墓ならぶ 法 住 寺 松籟と風鐸と秋澄みにけり 濯女の立ち秋水を踏んでをり 扶 餘 秋燕の飛び交うてをり落花巖 慶 州 四句 路地出でてここにも古墳秋晴るる 慶州の湖畔に過ごす月二夜 無說とふ佛の敎へ秋の雲 童顔の新羅石佛とんぼ飛ぶ
위의 내용들은 한국하이쿠연구원을 개원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방문한 인사들 중, 한 분으로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던 高本正次씨가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 이루어진 귀중한 자료이다. 즉, 高本正次씨를 통하여 句集『水神』을 받게 되었다. 그 고마움의 표시로 年賀인사를 겸하여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한 답신의 형식으로 받은 편지에 동봉되어 온 하이쿠가 무척 소중한 자료가 되어 주었다.우선, 편지의 내용 중에 귀중한 단서가 될 요소가 들어 있다. 긴 시간 동안 하이쿠를 계속해 온 俳人 무나카타 유우노비(宗像夕野火: 본명은 宗 像 景 敏)씨의 하이쿠 스승이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현재 더 이상의 자료 없이는 밝힐 수 없지만 그 당시 한국에서의 하이쿠를 고찰해 보는데 앞으로 유익한 단서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한국에서 지은 하이쿠는 총 11구로서 서울 경복궁과 근교, 법주사, 부여, 그리고 경주를 여행한 결과물로 여겨진다. 일본어 하이쿠의 표기 순서대로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경 복 궁 2구 경복궁 지붕 / 귀면기와 숨긴 채 / 까치가 날다 가을 하늘의 / 경회루 청명하고 / 아미산 마저 불 꺼진 가마 / 모처럼 오동나무 / 열매 맺구려 색이 변한 솔 / 흙으로 봉분 올린 / 줄지은 무덤 법 주 사 소나무 바람 / 풍탁소리 어울려 / 가을 색 깊다 빨래하는 女 / 일어나서 가을 물 / 밟고 있구려 부 여 가을 제비들 / 교차비행 분주한 / 낙화암이여 경 주 4구 골목길 나서 / 여기에도 고분들 / 청명한 가을 고도 경주의 / 호숫가에 묵게 된 / 보름달 두 밤 묵언 실천의 / 부처님의 가르침 / 가을 구름아 마치 동안의 / 천년 신라 석불에 / 잠자리 날다1.韓國の俳句(2): 한국의 하이쿠(2)마유즈미 마도카(黛 まどか)씨의 경우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녀의 韓國 縱斷 하이쿠 紀行은『걸었다 노래했다 그리고 사랑했다』(아침바다, 2003년)에 총 58구로 정리되어 수록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1장 늦여름 부산에서 경주까지 (2001년 8월 21일～8월 29일) 22구, 제2장 겨울 경주에서 안동까지 (2001년 11월 28일 ～ 12월 5일) 11구, 제3장 봄 안동에서 수안보까지 (2002년 4월 17일～ 4월 22일), 7구, 제4장 한여름 수안보에서 이천까지 (2002년 7월 24일 ～ 7월 30일), 14구, 제5장 이천에서 서울까지 (2002년 10월 25일 ～ 10월 30일) 4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부산을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천 리 길을 걸으면서 접하게 된 한국의 사계절과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숱한 한국인들에게서 받은 풍정(風情) 그리고 정감(情感)을 하이쿠로 표현해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수록된 순서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련번호와 한국어 번역은 필자에 의한 것이다. 1. 雨の日は雨に開ける木槿かな ( 비 내리는 날 / 그 비를 향해 피는 / 무궁화구려 ) 2. 豊年の風にふくらむチマチョゴリ ( 들판 바람에 / 풍년 꿈 부풀듯이 / 치미 저고리 ) 3. パンソリの路地に洩れくる十三夜 ( 판소리 가락 / 골목 골목 새드는 / 열사흘 달밤 ) 4. マッコリに涼しく月の上がりけり ( 막걸리 취기 / 오히려 더 서늘한 / 월출이로다 ) 5. 草引いて子はイルボンにゐると言ふ ( 잡초 뽑으며 / 일본에 살고 있는 / 자식 있다네 ) 6. 新涼の打ち上げられし忘れ貝 ( 가을 바람에 / 해변가로 밀려 난 / 조개의 껍질 ) 7. 晝顔の線路傳ひを買ひ出しに ( 활짝 핀 메꽃 / 기차 선로 길따라 / 시골 장터로 ) 8. ハルモニが元氣で赤い唐辛子 ( 시골 할머니 / 빨간 고추 말리는 / 건강한 모습 ) 9. 枕木を跳んで色なき風の中 ( 기찻길 침목 / 침묵 속에 걸으며 / 바람만 이네 ) 10. のうぜんの門に置かれし椅子二つ ( 능소화가 핀 / 대문 밖에 놓여진 / 나무 의자 둘 ) 11. 雁や唇に冷たき銀の箸 ( 기러기 날고 / 입술에 차게 닿는 / 은수저 한벌 ) 12. 爽やかに手を振り合つて異邦人 ( 상쾌하게도 / 이별의 손 흔들던 / 이방인이여 ) 13. 星涼しくて諍ひし後の空 ( 별빛 서늘한 / 서로 말다툼 한 후 / 서먹한 하늘 ) 14. 開きおく地圖のにほへる天の川 ( 탁 펼쳐 놓은 / 지도책에 감도는 / 은하수 정취 ) 15. 旅をして戀をして夏果てにけり ( 여행을 떠나 / 사랑을 나누면서 / 끝난 이 여름 ) 16. 屆きし知らせ夕冷えにありにけり ( 쌀쌀한 저녁 / 나에게 전달된 것 / 친구의 부음 ) 17. 會ひに來て風に吹かれて夕花野 ( 우리 만나세 / 저녁 바람 맞으며 / 꽃 들판에서 ) 18. 秋思ふ海に菟を走らせて ( 깊은 가을에 / 토끼 앞세운 바다 / 용황님 만나 ) 19. ひぐらしに伏し目がちなる韓佛 ( 매미 소리에 / 자꾸만 눈을 감는 / 한국 부처님 ) 20. 今はむかし都に蟲の時雨かな ( 천년 고도의 / 서라벌에 감도는 / 뭇 벌레 소리 ) 21. 韓くにへ鵲の橋渡り來て ( 이제야 왔네 / 까치 오작교 건너 / 한국의 땅에 ) 22. いにしへの宴に加はる秋の風 ( 천년의 연회 / 포석정을 감도는 / 가을 바람아 ) 23. チマを着てゐる韓國の案山子かな ( 치마를 입고 / 들판에 선 한국의 / 허수아비여 ) 24. オンドルに廣げて旅の衣と地圖 ( 온돌 방바닥 / 넓게 펼친 여행의 / 옷가지 지도 ) 25. K-POPとふ冬耕のハラボジに ( 겨울 밭일에 / 바쁜 할아버지께 / 노랫말 물어 ) 26. 일이삼사霜柱踏んでいく ( 하나 둘 셋 넷 / 헤아리며 서릿발 / 밟으며 가네 ) 27. 軒下に竝べし壺も十二月 ( 처마 밑에다 / 늘어 놓은 항아리 / 벌써 십이월 ) 28. 數へ日の田を離れざる晝の月 ( 한해 저무는 / 그저 밭을 맴도는 / 한낮의 달님 ) 29. 地圖の上に手袋の指觸れ合ひぬ ( 펼친 지도 위 / 장갑 낀 채 누르는 / 손가락이여 ) 30. 高きに投げし冬りんご掌の中に ( 높이 던져 준 / 한겨울의 사과를 / 손에 쥔 기쁨 ) 31. 數へ日の中の鐵橋渡りをり ( 저무는 한해 / 길게 놓인 철교를 / 건너고 있네 ) 32. 機音の窓をこぼれて雪催 ( 베틀 소리는 / 창틈으로 새어 나 / 눈 올 듯 날씨 ) 33. 投げ合うてゐるハングルと雪礫 ( 마치 눈싸움 / 하듯 한글과 눈덩이 / 던지고 있네 ) 34. 村人に旅人に山笑ひをり ( 산골 사람과 / 나그네 상관없이 / 산이 웃는다 ) 35. ハラボジの機嫌がよくて水溫む ( 할아버지의 / 따스한 인정으로 / 강물 데우다 ) 36. 春泥を來てハラボジの長壽眉 ( 봄철의 진창 / 길에서 만난 할배 / 백발의 수염 ) 37. しんがりに夕べにほへる葱畑 ( 해 저문 저녁 / 뒤에서 물씬 물씬 / 파 냄새 파밭 ) 38. ふらここに韓國晴れといふべかり ( 그네 너머로 / 화창한 파란 하늘 / 너무나 좋아 ) 39. 逃げ水を追ひ君の待つソウルと ( 신기루 쫓아 / 그대가 기다리는 /서울로 가네 ) 40. さへづりの道終點は空の靑 ( 지저귀는 새 / 따라 산길의 끝은 / 파아란 하늘 ) 41. ハルモニがバス待つてゐる土手南瓜 ( 시골 할머니 / 버스를 기다리는 / 둑에는 호박 ) 42. 葛の花こぼれてゐるよ韓くによ ( 칡꽃 내음이 / 여기 저기 풍기는 / 이 땅은 한국 ) 43. ハルモニに習ふハングルきびの風 ( 시골 할머니 / 한테 배우는 한글 / 수수밭 바람 ) 44. 月見草だれかが待つてゐるやうな ( 달맞이꽃아 / 누군가 나를 아직 / 기다리는 듯 ) 45. 旅の途中を草笛のよくひびく ( 길 떠난 여행 / 풀피리 소리 듣는 / 홀로 나그네 ) 46. ひぐらしに一人乘せたる渡舟かな ( 매미 소리에 / 딱 한사람만 태운 / 나룻배로다 ) 47. 星涼しくて口ずさむ愛の歌 ( 별빛 서늘한 / 혼자서 흥얼대는 / 사랑의 노래 ) 48. 木槿さき繼ぐみどり兒を眠らせて ( 무궁화 꽃들 / 피어 있는 마당에 / 아이 재우고 ) 49. ポンポンダリア一步拾ひし兒にはづむ ( 퐁퐁달리아 / 손에 가득 들고서 / 기뻐 들뜨네 ) 50. 月さしてより桃の香の部屋に滿つ ( 달빛 비치고 / 은은한 복숭아 향 / 방안에 가득 ) 51. 麥秋や韓くにの父そして母 ( 보리 농사에 / 인정 많은 한국의 / 아빠와 엄마 ) 52. 綠陰にふくらんでゆく宴の輪 ( 녹음 사이로 / 풍성함이 넘치는 / 잔치 한마당 ) 53. 夏帽子振る大きな手小さな手 ( 밀짚모자를 / 흔들면서 이별의 / 크고 작은 손 ) 54. 夜の聲つまくれなゐに爪染めて ( 떠들썩하게 / 손톱에 물들이며 / 하룻밤 여름 ) 55. 旅人にしばらく秋の祭かな ( 나그네 설움 / 잠시 달랜 가을의 / 풍물 한마당 ) 56. 菊分けて露に濡らせしチマチョゴリ ( 국화 사이로 / 이슬에 흠뻑 젖은 / 치마 저고리 ) 57. 君と會ふ落葉の道を風と來て ( 그댈 만나러 / 낙엽 진 머언 길을 / 바람과 함께 ) 58. 旅立つてゆく誰もかも息白く ( 길 찾아 나선 / 나그네들 입가에 / 입김 하얗고 ) 俳人 마유즈미 마도카의 한국의 하이쿠 총 58구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찾을 수 있다. 한국어 고유의 소리를 그대로 표현하는 경우, 예를 들면 치마저고리(チマチョゴリ), 판소리(パンソリ), 막걸리(マッコリ), 할머니(ハルモニ), 할아버지(ハラボジ), 온돌(オンドル) 등을 카타카나로 표기하여 한국어적인 문화요소를 담고자 하였다. 심지어 일련번호 26번의 하이쿠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어디까지나 일본인 俳人 마유즈미 마도카씨의 한국의 하이쿠에 나타나는 하나의 특징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 ㆍ작성자 |
검정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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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7/10/08 (월) 13:51 |
| ㆍ파일1 |
 제19회_월요강좌_자료[1].hwp
(32KB) (Down: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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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출처1 |
 haikusijo
(Down:2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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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4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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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の俳句(한국의 하이쿠) / 곽대기
1) 在韓 日本人들에 의한 하이쿠
2) 한국의 각종 학회를 중심으로 한 관련 단체의 초청 등으로 訪韓한 일본의 俳人들에 의한 하이쿠
3) 개인적인 기회에 의한 俳人들의 俳句 紀行 등
冬の月 ------倉田紘文
新年早々, 私は韓國政府とその觀光公社の招きにより, 五日間の作句の旅をして來た。近くて遠い國と一般によく
言われているが, 正午近くに福岡を飛び發った飛行機は一時間後にはもう ソウル空港に着陸していた。ソウルの
空は澄んでいた。風もなく, 一片の雲もなく, それはすでに春の色を感じさせるような靑さであった。だが, 零下十數
度を示す外氣は冷えに冷えていた。漢江の廣い流れは厚く白じらと凍結し, 遠くに連なる岩山はそのくぼみくぼみに
雪を置いて, 寒々と町をとり囲んでいた。
翌日私達は板門店に車を走らせた。時に往き交う軍用車は北鮮との悲しい現實を目のあたりにさせ, 冬田の向こ
うに掛った長い橋は, 兩國の嚴しい境界をなしていた。その日のソウルへの歸り道の暗い氣持ちは, とうとうそのまま
今度のこの旅の心の重さとなってしまった。
旅愁という言葉がある。旅人がその旅の途上で味わうわびしさであり, その心の裏には遠く離れた故鄕への思いと
いうものがきっとある。しかし, 私のこの旅の心の愁いは本質的にそれとは違うものであった。何かの折りガイドの人が
「日本で終戰記念日といわれる日を, 私達は解放の日と呼んでいます」と話したその一言もまた深く胸をついた。歷
史の悲しさと民族の悲しみが, 私の心を大きく包んでしまったのであった。
その夜は十六夜であった。月はこの上もなくさえわたっていたが, その美しささえ目には一層悲しく映った。
北方に北關山の冬の月 ------紘文
旅はなお慶州, 釜山とつづいたが, ついに心は凍てついたままであった。
《1977年(昭和五二年)》
一月四日 韓國招待旅行 ソウル
北方に北關山の冬の月
同五日 同 板門店近郊
國境の橋の向うの冬の村
同 同 同 漢江
つち色に岸みず色に河凍てし
同 同 同 韓國娘 梁貞玉さん
待春のまなざしをして遠く見る
同 六日 同 慶州 新羅古都
枯れ果てし一王朝の古墳群
同 七日 同 釜山
寒の燈の海に沿ひつつ港町
《1993年(平成五年)》
地元の新聞社の企劃で「韓國の風土と俳句を考える會」(韓國日本文化硏究會)に同伴してソウルに行ってきました。
梅雨のない氣候は北海道と同じで, とても吹く風が爽やかでした。
親しいご案內の中で心の通った吟行會となりました。關係者に心より厚くお禮を申し上げます。
ソウルにて
萬綠をポプラの白がうらがへす
※まつ先にポプラが秋を呼び寄する
※兩のてのひらに靑磁の涼つつむ
天之神大將軍 地之神女將軍の碑, 行く先々にあれば
※天之神地之神夏を司る
炎天の北漢口も旅心
(注)※印 は句集『都忘れ』に收錄
《2005年(平成十七年)》
十一月 十一日 韓國 釜山外國語大學大學院
特別講義 「俳句の歷史」釜山
十一月 十二日 韓國 「大韓日語日文學會」
全國大會 講演「俳句の心」
まづ銀杏黃葉が吾を迎へくれ
먼저《1977年(昭和五二年)》의 訪韓記錄을 살펴보면 訪韓目的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 하이쿠를 짓기 위한 방문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판문점을 비롯한 서울, 경주 그리고 부산으로 이어진 하이쿠기행을 통하여 총6구의 하이쿠를 남기고 있다. 일본어 하이쿠의 표기 순서대로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북쪽 / 북한산에 높이 뜬 / 찬겨울의 달
판문점 너머 / 다리 건너 저쪽은 / 동토의 마을
대지 흙빛에 / 한강변 물색 또한 / 꽁꽁 언 겨울
한국의 낭자 / 봄날 기다리는 그 / 먼 산 보는 눈
역사 속 자취 / 천년왕조 신라국 / 고분군으로
차가운 등불 / 해안 따라 비추는 / 부산항 거리
1977년 첫방한을 통하여 서울(한강과 북한산), 판문점, 경주, 부산 등을 하이쿠에 담았던 쿠라타 코오분(倉田紘文)은《1993年(平成五年)》 다시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以前의 訪韓이 한국 정부 초청에 의한 것이라면 두번째 訪韓은 일본의 신문사의 기획으로 하이쿠를 중심으로 한일의 문화를 연구하는 모임의 회원들과의 같이 한 것으로 비교적 자유스러운 일정으로 파악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장승이 있는 곳 까지 깅코오(吟行)를 가서 총 5구의 하이쿠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총 5구 중에서 3구가 句集『都忘れ』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본어 하이쿠의 표기 순서대로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천지 푸르름 / 포플러 하얀색에 / 일변하도다
계절 맨 먼저 / 포플러 성큼 가을 / 재촉하느니
조심스런 손 / 청자가 전해주는 / 청량함이여
천하대장군 / 지하여장군 같이 / 여름 지키리
폭염 속에도 / 북한산 입구마다 / 나그네 마음
쿠라타 코오분(倉田紘文)의 세번째 하이쿠 訪韓은 서울이 아니라 釜山을 통하여 이루어졌다.《2005年(平成十七年)》11월 드디어 2박 3일에 걸친 짧은 訪韓을 통하여 부산외국어대학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이쿠의 역사(「俳句の歷史」)에 관한 특강을, 그리고 대한일어일문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의 초청특강 연사의 자격으로 하이쿠의 마음(「俳句の心」)이라는 주제로 학회 개최 장소였던 부산대학교에서 강연을 하였다. 세번째 訪韓의 기획에서부터 마지막까지 당시 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던 필자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면서 성사시킨 일이라 2박3일간 하이쿠에 관한 밀도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쿠라타 코오분(倉田紘文)과 같이 생활을 하였다.
당시 숙소가 부산 온천장의 농심호텔이었으나 일체의 외부 활동이나 행사를 하지 않고서 각종 일본신문과 하이쿠 잡지사의 원고 작성에 매진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사정과 이유로 인하여 기록으로 남은 하이쿠가 1구에 불과하여 이 점을 대단히 아쉽게 생각한다. 일본어 하이쿠를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노랗게 물든 / 은행나무 잎 먼저 / 나를 반기네
在韓日本人들에 의한 하이쿠, 한국의 각종 학회를 중심으로 한 관련 단체의 초청 등으로 訪韓한 일본의 俳人들에 의한 하이쿠에 이어서 기타 개인적인 기회에 의한 俳人들의 俳句紀行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무나카타 유우노비(宗像夕野火)씨의 경우를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은 무나카타 유우노비(宗像夕野火)가 2007년 1월에 필자에게 보낸 하이쿠와 書信이다.
新年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この度はお年賀とともに初めてのお手紙をいただきましで恐縮に存じました。
高本正次氏から小生の句集『水神』をお手もとに屆けられました由, 驚いております。
日本のすばらしい文化俳句とおっしゃっていただいでおりますが, 御地の方々に御紹介いただきますこと, 何よりうれ
しく存じます。
俳句は五. 七. 五という短い形の詩でございますので, 日本の人にさえ正しくわかってもらえない場合があります。
讀みなれていただければ, だんだん親しみも出て俳句の味わい, よさもおわかりいただけるものと存じます。
そのためには, やはり なるべく たくさん お讀みくださって親しみを感じていただきたいものです。わたしは
一九四六年から俳句を始めました。その先生は長く京城に
おられた方でした。
そんな關係もありましたので, 一九八六年に友人たちと五,六名で韓國旅行を一週間致し, その折. 十五夜
のころ慶州に二泊致したものです。
今後と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お大事に お元氣で。
一月 二十一日 宗 像 景 敏 拜
郭 大 基 樣
《韓 國 行》
景福宮 二句
鬼龍子をかすめ光れりかちがらす
秋澄めり慶會樓も蛾嵋山も
上り窯休めて久し桐は實に
色變へぬ松や土盛る墓ならぶ
法 住 寺
松籟と風鐸と秋澄みにけり
濯女の立ち秋水を踏んでをり
扶 餘
秋燕の飛び交うてをり落花巖
慶 州 四句
路地出でてここにも古墳秋晴るる
慶州の湖畔に過ごす月二夜
無說とふ佛の敎へ秋の雲
童顔の新羅石佛とんぼ飛ぶ
위의 내용들은 한국하이쿠연구원을 개원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방문한 인사들 중, 한 분으로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던 高本正次씨가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 이루어진 귀중한 자료이다. 즉, 高本正次씨를 통하여 句集『水神』을 받게 되었다. 그 고마움의 표시로 年賀인사를 겸하여 편지를 보낸 것에 대한 답신의 형식으로 받은 편지에 동봉되어 온 하이쿠가 무척 소중한 자료가 되어 주었다.
우선, 편지의 내용 중에 귀중한 단서가 될 요소가 들어 있다. 긴 시간 동안 하이쿠를 계속해 온 俳人 무나카타 유우노비(宗像夕野火: 본명은 宗 像 景 敏)씨의 하이쿠 스승이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현재 더 이상의 자료 없이는 밝힐 수 없지만 그 당시 한국에서의 하이쿠를 고찰해 보는데 앞으로 유익한 단서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는 한국에서 지은 하이쿠는 총 11구로서 서울 경복궁과 근교, 법주사, 부여, 그리고 경주를 여행한 결과물로 여겨진다. 일본어 하이쿠의 표기 순서대로 한국어로 바꾸어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경 복 궁 2구
경복궁 지붕 / 귀면기와 숨긴 채 / 까치가 날다
가을 하늘의 / 경회루 청명하고 / 아미산 마저
불 꺼진 가마 / 모처럼 오동나무 / 열매 맺구려
색이 변한 솔 / 흙으로 봉분 올린 / 줄지은 무덤
법 주 사
소나무 바람 / 풍탁소리 어울려 / 가을 색 깊다
빨래하는 女 / 일어나서 가을 물 / 밟고 있구려
부 여
가을 제비들 / 교차비행 분주한 / 낙화암이여
경 주 4구
골목길 나서 / 여기에도 고분들 / 청명한 가을
고도 경주의 / 호숫가에 묵게 된 / 보름달 두 밤
묵언 실천의 / 부처님의 가르침 / 가을 구름아
마치 동안의 / 천년 신라 석불에 / 잠자리 날다
1.韓國の俳句(2): 한국의 하이쿠(2)
마유즈미 마도카(黛 まどか)씨의 경우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녀의 韓國 縱斷 하이쿠 紀行은『걸었다 노래했다 그리고 사랑했다』(아침바다, 2003년)에 총 58구로 정리되어 수록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1장 늦여름 부산에서 경주까지 (2001년 8월 21일～8월 29일) 22구, 제2장 겨울 경주에서 안동까지 (2001년 11월 28일 ～ 12월 5일) 11구, 제3장 봄 안동에서 수안보까지 (2002년 4월 17일～ 4월 22일), 7구, 제4장 한여름 수안보에서 이천까지 (2002년 7월 24일 ～ 7월 30일), 14구, 제5장 이천에서 서울까지 (2002년 10월 25일 ～ 10월 30일) 4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부산을 출발하여 서울에 도착하기까지 천 리 길을 걸으면서 접하게 된 한국의 사계절과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숱한 한국인들에게서 받은 풍정(風情) 그리고 정감(情感)을 하이쿠로 표현해 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수록된 순서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련번호와 한국어 번역은 필자에 의한 것이다.
1. 雨の日は雨に開ける木槿かな
( 비 내리는 날 / 그 비를 향해 피는 / 무궁화구려 )
2. 豊年の風にふくらむチマチョゴリ
( 들판 바람에 / 풍년 꿈 부풀듯이 / 치미 저고리 )
3. パンソリの路地に洩れくる十三夜
( 판소리 가락 / 골목 골목 새드는 / 열사흘 달밤 )
4. マッコリに涼しく月の上がりけり
( 막걸리 취기 / 오히려 더 서늘한 / 월출이로다 )
5. 草引いて子はイルボンにゐると言ふ
( 잡초 뽑으며 / 일본에 살고 있는 / 자식 있다네 )
6. 新涼の打ち上げられし忘れ貝
( 가을 바람에 / 해변가로 밀려 난 / 조개의 껍질 )
7. 晝顔の線路傳ひを買ひ出しに
( 활짝 핀 메꽃 / 기차 선로 길따라 / 시골 장터로 )
8. ハルモニが元氣で赤い唐辛子
( 시골 할머니 / 빨간 고추 말리는 / 건강한 모습 )
9. 枕木を跳んで色なき風の中
( 기찻길 침목 / 침묵 속에 걸으며 / 바람만 이네 )
10. のうぜんの門に置かれし椅子二つ
( 능소화가 핀 / 대문 밖에 놓여진 / 나무 의자 둘 )
11. 雁や唇に冷たき銀の箸
( 기러기 날고 / 입술에 차게 닿는 / 은수저 한벌 )
12. 爽やかに手を振り合つて異邦人
( 상쾌하게도 / 이별의 손 흔들던 / 이방인이여 )
13. 星涼しくて諍ひし後の空
( 별빛 서늘한 / 서로 말다툼 한 후 / 서먹한 하늘 )
14. 開きおく地圖のにほへる天の川
( 탁 펼쳐 놓은 / 지도책에 감도는 / 은하수 정취 )
15. 旅をして戀をして夏果てにけり
( 여행을 떠나 / 사랑을 나누면서 / 끝난 이 여름 )
16. 屆きし知らせ夕冷えにありにけり
( 쌀쌀한 저녁 / 나에게 전달된 것 / 친구의 부음 )
17. 會ひに來て風に吹かれて夕花野
( 우리 만나세 / 저녁 바람 맞으며 / 꽃 들판에서 )
18. 秋思ふ海に菟を走らせて
( 깊은 가을에 / 토끼 앞세운 바다 / 용황님 만나 )
19. ひぐらしに伏し目がちなる韓佛
( 매미 소리에 / 자꾸만 눈을 감는 / 한국 부처님 )
20. 今はむかし都に蟲の時雨かな
( 천년 고도의 / 서라벌에 감도는 / 뭇 벌레 소리 )
21. 韓くにへ鵲の橋渡り來て
( 이제야 왔네 / 까치 오작교 건너 / 한국의 땅에 )
22. いにしへの宴に加はる秋の風
( 천년의 연회 / 포석정을 감도는 / 가을 바람아 )
23. チマを着てゐる韓國の案山子かな
( 치마를 입고 / 들판에 선 한국의 / 허수아비여 )
24. オンドルに廣げて旅の衣と地圖
( 온돌 방바닥 / 넓게 펼친 여행의 / 옷가지 지도 )
25. K-POPとふ冬耕のハラボジに
( 겨울 밭일에 / 바쁜 할아버지께 / 노랫말 물어 )
26. 일이삼사霜柱踏んでいく
( 하나 둘 셋 넷 / 헤아리며 서릿발 / 밟으며 가네 )
27. 軒下に竝べし壺も十二月
( 처마 밑에다 / 늘어 놓은 항아리 / 벌써 십이월 )
28. 數へ日の田を離れざる晝の月
( 한해 저무는 / 그저 밭을 맴도는 / 한낮의 달님 )
29. 地圖の上に手袋の指觸れ合ひぬ
( 펼친 지도 위 / 장갑 낀 채 누르는 / 손가락이여 )
30. 高きに投げし冬りんご掌の中に
( 높이 던져 준 / 한겨울의 사과를 / 손에 쥔 기쁨 )
31. 數へ日の中の鐵橋渡りをり
( 저무는 한해 / 길게 놓인 철교를 / 건너고 있네 )
32. 機音の窓をこぼれて雪催
( 베틀 소리는 / 창틈으로 새어 나 / 눈 올 듯 날씨 )
33. 投げ合うてゐるハングルと雪礫
( 마치 눈싸움 / 하듯 한글과 눈덩이 / 던지고 있네 )
34. 村人に旅人に山笑ひをり
( 산골 사람과 / 나그네 상관없이 / 산이 웃는다 )
35. ハラボジの機嫌がよくて水溫む
( 할아버지의 / 따스한 인정으로 / 강물 데우다 )
36. 春泥を來てハラボジの長壽眉
( 봄철의 진창 / 길에서 만난 할배 / 백발의 수염 )
37. しんがりに夕べにほへる葱畑
( 해 저문 저녁 / 뒤에서 물씬 물씬 / 파 냄새 파밭 )
38. ふらここに韓國晴れといふべかり
( 그네 너머로 / 화창한 파란 하늘 / 너무나 좋아 )
39. 逃げ水を追ひ君の待つソウルと
( 신기루 쫓아 / 그대가 기다리는 /서울로 가네 )
40. さへづりの道終點は空の靑
( 지저귀는 새 / 따라 산길의 끝은 / 파아란 하늘 )
41. ハルモニがバス待つてゐる土手南瓜
( 시골 할머니 / 버스를 기다리는 / 둑에는 호박 )
42. 葛の花こぼれてゐるよ韓くによ
( 칡꽃 내음이 / 여기 저기 풍기는 / 이 땅은 한국 )
43. ハルモニに習ふハングルきびの風
( 시골 할머니 / 한테 배우는 한글 / 수수밭 바람 )
44. 月見草だれかが待つてゐるやうな
( 달맞이꽃아 / 누군가 나를 아직 / 기다리는 듯 )
45. 旅の途中を草笛のよくひびく
( 길 떠난 여행 / 풀피리 소리 듣는 / 홀로 나그네 )
46. ひぐらしに一人乘せたる渡舟かな
( 매미 소리에 / 딱 한사람만 태운 / 나룻배로다 )
47. 星涼しくて口ずさむ愛の歌
( 별빛 서늘한 / 혼자서 흥얼대는 / 사랑의 노래 )
48. 木槿さき繼ぐみどり兒を眠らせて
( 무궁화 꽃들 / 피어 있는 마당에 / 아이 재우고 )
49. ポンポンダリア一步拾ひし兒にはづむ
( 퐁퐁달리아 / 손에 가득 들고서 / 기뻐 들뜨네 )
50. 月さしてより桃の香の部屋に滿つ
( 달빛 비치고 / 은은한 복숭아 향 / 방안에 가득 )
51. 麥秋や韓くにの父そして母
( 보리 농사에 / 인정 많은 한국의 / 아빠와 엄마 )
52. 綠陰にふくらんでゆく宴の輪
( 녹음 사이로 / 풍성함이 넘치는 / 잔치 한마당 )
53. 夏帽子振る大きな手小さな手
( 밀짚모자를 / 흔들면서 이별의 / 크고 작은 손 )
54. 夜の聲つまくれなゐに爪染めて
( 떠들썩하게 / 손톱에 물들이며 / 하룻밤 여름 )
55. 旅人にしばらく秋の祭かな
( 나그네 설움 / 잠시 달랜 가을의 / 풍물 한마당 )
56. 菊分けて露に濡らせしチマチョゴリ
( 국화 사이로 / 이슬에 흠뻑 젖은 / 치마 저고리 )
57. 君と會ふ落葉の道を風と來て
( 그댈 만나러 / 낙엽 진 머언 길을 / 바람과 함께 )
58. 旅立つてゆく誰もかも息白く
( 길 찾아 나선 / 나그네들 입가에 / 입김 하얗고 )
俳人 마유즈미 마도카의 한국의 하이쿠 총 58구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찾을 수 있다. 한국어 고유의 소리를 그대로 표현하는 경우, 예를 들면 치마저고리(チマチョゴリ), 판소리(パンソリ), 막걸리(マッコリ), 할머니(ハルモニ), 할아버지(ハラボジ), 온돌(オンドル) 등을 카타카나로 표기하여 한국어적인 문화요소를 담고자 하였다. 심지어 일련번호 26번의 하이쿠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어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경우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어디까지나 일본인 俳人 마유즈미 마도카씨의 한국의 하이쿠에 나타나는 하나의 특징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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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대 문학상의 창시자, 키쿠치 
경주에 한국하이쿠연구원 개원 
